[우리동네 크리에이터] 33. 청년들의 놀이터, ‘강원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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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크리에이터] 33. 청년들의 놀이터, ‘강원살이’
  • 서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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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1.3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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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집중된 양질의 일자리와 문화인프라 등으로 인해 지방의 청년 이탈이 사회적 이슈가 된 지는 한참이다. 이에 일자리 구축, 정착 지원 등 다양한 국가사업이 매년 이뤄지고 있는 상황 속, 재미있는 기획과 활동을 펼치며 강원도 청년들의 지역 정착에 앞장서고 있는 이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청년 네트워크 조직 ‘강원살이’다.

 

춘천 커먼즈필드에 입주해있는 청년 네트워크 조직 '강원살이'. (사진=서충식 기자)
춘천 커먼즈필드에 입주해있는 청년 네트워크 조직 '강원살이'. (사진=서충식 기자)

강원살이는 청년들이 강원도에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네트워킹 프로그램 진행과 지원으로 정주여건을 만들어가는 단체다. 강원살이는 2016년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진행된 강원도 청년들의 타지역 이탈 문제에 대한 세미나에서 시작됐다. 이후 해당 문제를 더 깊고 꾸준히 다뤄보길 원했던 청년들이 도의원과 함께 강원도 청년 기본 조례안을 2017년 발의했다. 그리고 조직의 필요성을 느껴 2019년 1월 오석조 이사장을 필두로 강원살이가 탄생했다.

오 이사장은 청년들의 강원도 이탈의 가장 큰 이유로 ‘강원도에 남으면 패배자처럼 인식되는 현실’을 꼽았다. 그는 “대학과 취업 모두 수도권으로 가야 한다고 어릴 때부터 강원도 이탈을 강요받고 있다”며 “강원도에 자리잡고 싶어하는 청년들은 부정적인 인식에서 오는 심리적 장벽을 넘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지역에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재미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놀거리가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강원살이에서 진행한 다양한 네트워킹 프로그램. (사진=강원살이 SNS)
강원살이에서 진행한 다양한 네트워킹 프로그램. (사진=강원살이 SNS)

이에 강원살이는 △그림, 요리, 맛집탐방, 자기계발 등 취향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즐기는 ‘오.프.너’(오늘의 Friend 너), △지역을 떠나지 않고 정착한 강원도 청년들의 삶을 소개하는 ‘나다움 버스킹’, △특정 주제를 정하고 본인의 삶과 생각을 공유하는 ‘대화모임’ 등 청년들을 이어주는 ‘커뮤니티’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오 이사장은 진행했던 프로그램 중 ‘브리즈 바이 춘천’, ‘Walk#’, ‘인생공방’ 세 가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소개했다. ‘브리즈 바이 춘천’은 춘천을 경험하고픈 타지역 청년들을 모집해 60일간 거주하며 지역을 탐방하는 프로그램, ‘Walk#’은 춘천을 걸으며 원하는 삶을 그려보고 본인의 삶을 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인생공방’은 강원살이가 지역의 빈집을 제공, 타지역 청년들이 거주하며 강원도 정착을 미리 경험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인생공방 1호 팀으로 선정된 서울 성북구에서 활동하던 ‘몸의 대화’라는 예술치유집단이 올해 춘천 약사동으로 이주해 생활하고 있다.

창립 2주년을 막 넘긴 강원살이에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대면이 기본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대부분 프로그램이 코로나19로 인해 대폭 수정됐다. 비대면으로 활로를 모색, 온라인 화상회의로 프로그램을 기획해 거리가 멀어서 모임이 잘 이뤄지지 않던 강원도의 지역적 단점이 많이 개선됐다. 오 이사장은 “대면과 비대면이 적절하게 섞였을 때의 장점을 알게 됐다”며 “지역 내에서는 대면이 활발하게 이뤄져야 하고, 지역과 지역은 비대면을 통해 이어져야 한다”고 전했다.

 

'강원살이' 오석조 이사장. (사진=서충식 기자)
'강원살이' 오석조 이사장. (사진=서충식 기자)

이외에도 춘천, 원주, 강릉, 영월, 화천 다섯 곳에 청년들이 놀 수 있는 거점공간을 만들어 특정 도시에 치우쳐 있던 기획들을 강원도 각지로 넓혀가는 등 유의미한 변화들이 이어지고 있다.

강원살이의 올해 목표는 청년들 삶에 실질적 변화를 이뤄낼 수 있는 사안들을 정책화하는 것이다. 오석조 이사장은 “진행했던 프로그램들을 앞으로도 잘 이어감과 함께 인생공방에 참여하는 타지역 청년들의 수를 늘리고 싶다”며 “올해는 2년 동안 만났던 청년들의 고민을 토대로 그들의 삶이 더 나아지는 정책을 만들거나 바꾸려고 한다”고 전했다.

[서충식 기자 seo90@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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