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삼악산 품은 로프웨이, 춘천이 더 즐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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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삼악산 품은 로프웨이, 춘천이 더 즐거워진다
  •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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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1.2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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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개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춘천 삼천동 삼악산로프웨이 하부 정차장 모습. (드론=박지영 기자)
오는 7월 개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춘천 삼천동 삼악산로프웨이 하부 정차장 모습. (드론=박지영 기자)

고대 맥국(貊國)의 전설을 품고 있는 춘천 삼악산에 오는 7월 개통을 목표로 최근 로프웨이 설치사업이 한창이다. 3.6km로 국내 최장 로프웨이(케이블카)로 기록될 삼악산 로프웨이가 개통하면 연간 방문객 127만 명, 5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특히 삼악산 로프웨이는 레고랜드와 마리나리조트 사업 등과 함께 '의암호 관광벨트'의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본지는 이 같은 삼악산로프웨이 사업이 시행착오 없이 성공하기 위한 필수조건을 알아보고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국·내외 로프웨이를 조명, '로프웨이 드림'을 꿈꾸는 춘천의 모습을 미리 그려보는 기획기사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로프웨이를 연결해줄 지줏대가 설치된 가운데 그 뒤로 맥국의 전설을 품은 삼악산의 모습이 보인다. (드론=박지영 기자)
로프웨이를 연결해줄 지줏대가 설치된 가운데 그 뒤로 맥국의 전설을 품은 삼악산의 모습이 보인다. (드론=박지영 기자)

◇험준한 산세·의암호 품은 삼악산
삼악산(三嶽山). 춘천 서면 덕두원리에 위치한 높이 655.82m의 산이다. 경춘국도 의암댐 바로 서쪽에 위치, 의암호와 북한강을 품고 있는 형태다.

설악산, 태백산 등 강원도의 명산에 비해 산의 규모가 웅장하지는 않지만 가파른 경사와 험준한 산세 때문에 고대 국가인 맥국(貊國)의 요새로 이용됐다. 삼국시대 이전 춘천 우두벌을 근거지로 했던 맥국이 외세에 저항하기 위해 쌓았다는 삼악산성의 흔적 등 현재도 능선 곳곳에서 맥국과 삼국시대 이전 성터 등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맥국의 성터는 이후 후삼국 시대 궁예가 왕건에게 패해 쫓겨온 곳으로도 전해져 온다.

일명 경주폭포로 불리기도 하는 15m 높이의 등선폭포 등 크고 작은 폭포는 삼악산을 오르는 이들의 땀을 식혀주고 눈을 즐겁게 해준다. 특히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의암호와 북한강의 비경(祕境)으로 유명하다.
 

춘천 삼천동 삼악산로프웨이 하부 정차장 공사현장. (드론=박지영 기자)
춘천 삼천동 삼악산로프웨이 하부 정차장 공사현장. (드론=박지영 기자)

◇맥국의 요새와 의암호를 잇는 '국내 최장' 로프웨이
맥국의 전설을 품고 있는 삼악산에 오는 7월 개장을 목표로 '로프웨이'가 설치되고 있다.

사실상 케이블카와 동일한 개념인 로프웨이의 사전적 의미는 '주로 비탈이 심한 곳이나 산악 지방에서 공중에 설치한 강철선에 운반차를 매달아 사람이나 물건 따위를 나르는 장치'이지만 현대에는 산악 혹은 해상 관광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세계 3대 야경으로 꼽힌다는 일본 '하코다테 로프웨이' 중국 장가계 '천문산 로프웨이' 등이 대표적이며 스위스 등 알프스산맥을 공유하는 국가에는 수 천대의 로프웨이가 존재한다. 국내에는 여수해상케이블카, 목포해상케이블카, 부산송도케이블카 등이 있다. 강원도 역시 삼척에 해상케이블카가 있다.

2017년부터 추진되고 있는 '삼악산 로프웨이'의 특징은 국내 최장(3.6km) 로프웨이(케이블카)라는 것이다. 현재까지 국내 최장 로프웨이는 3.23km 길이의 목포해상케이블카다.

삼악산 로프웨이 사업은 삼천동 수변에서 의암호를 가로질러 삼악산 정상 부근까지 로프웨이를 설치하고 60여 대의 캐빈을 운행하는 것이 골자다. 공정률은 60% 정도로, 현재 삼악산 정상부와 삼천동 정차장에 2개의 지주가 설치됐고 의암호 수상과 붕어섬에 5개 등 모두 7개의 지주가 설치됐다.
 

오는 7월 개통을 앞둔 춘천 삼천동 삼악산로프웨이 기반시설 공사현장 모습. (드론=박지영 기자)
오는 7월 개통을 앞둔 춘천 삼천동 삼악산로프웨이 기반시설 공사현장 모습. (드론=박지영 기자)

◇삼악산로프웨이 성공의 열쇠는 '관광벨트 연계'

춘천시는 삼악산 로프웨이가 개통하면 레고랜드, 마리나 리조트 등 의암호 관광벨트가 완성돼 연간 방문객 127만 명, 경제적 파급효과 500억원등 춘천시가 수도권 인접 최대의 관광도시로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건은 레고랜드와 마리나리조트 등 의암호를 기반으로 한 인접 관광 인프라와의 '연계'와 부대시설 확충이다.

춘천 레고랜드는 혈세낭비 논란 등 시끄러웠지만 1월 현재 공정률 70% 정도를 보이는 등 개장은 필연적이다. 이미 19개 라이드 시설 중 7개는 완공돼 시운전까지 마친 상태다. 당장 오는 3월부터 입장권 판매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춘천시 삼천동 463-3번지 일원의 수변공간에 관광휴양시설과 소규모 마리나선박, 마리나항만시설 등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인 의암호 마리나리조트 사업 역시 오는 2024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춘천시는 이달 해당 사업 시행을 담당할 민간사업자 한 곳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하고 현재 검증 절차를 밟고 있는 등 내년 상반기 착공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같은 의암호 관광벨트 사업의 축이 삼악산로프웨이다. 현재 춘추전국시대를 맞이, 지자체가 우후죽순 유치하고 있는 로프웨이(케이블카) 사업의 성패는 '경관'이기 때문이다. 의암호 수변경관이 훌륭하다지만, 그 위에 떠 있는 마리나선박과 항만시설, 어린이테마파크인 레고랜드의 '블럭 경관'을 덧입힌 의암호 상공을 로프웨이를 타고 구경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맥국의 전설을 품은 삼악산과 새로운 옷을 빼입은 의암호를 더욱 돋보이게 해줄 마지막 장치는 바로 삼악산로프웨이다.

[윤왕근 기자 wgjh6548@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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