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냥 나쁜 게 아니었다? 냉동 식재료와 라면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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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나쁜 게 아니었다? 냉동 식재료와 라면의 진실
  •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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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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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은 몸에 해롭다’, ‘냉동 식재료는 영양소가 많이 파괴돼 있다’와 같은 속설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과학적으로도 냉동 식재료와 라면이 정말 건강에 좋지 않은지 진실을 확인해보자. 

냉장 보관한 채소 vs 바로 냉동한 채소 

미국식품조사협회 발표에 따르면 과일과 채소가 건강에 좋은 이유는 생리활성 물질과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수확한 이후로 영양소는 차츰 손실되기 시작한다. 단 갓 수확해 신선한 채소를 급속 냉동하면 영양소가 보존된다. 

미국식품조사협회는 냉동채소와 진열대 채소를 비교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진열대 위의 브로콜리가 수확 당시보다 영양소와 비타민 함량이 25%, 당근은 10% 이상 감소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수확 후 얼린 냉동 완두콩과 진열대 위의 완두콩을 비교하자 냉동 완두콩이 비타민C 함유량이 45% 더 높았다.
  
딸기의 경우는 어떨까? 영국 쉐필드할람대학에서 보관상태에 따라 갓 수확한 신선한 딸기, 냉동 딸기, 냉장 딸기 3가지를 비교 실험했다. 비타민C와 폴리페놀 함량, 총 항산화 성분량을 비교하자 냉동 딸기는 갓 수확한 딸기와 영양성분이 거의 비슷했다. 냉장고에 며칠간 보관한 딸기는 비타민C 함량이 19% 감소했으며 폴리페놀은 82%, 항산화 성분은 23% 감소했다. 

세척 유무 확인할 것 

두 연구는 냉동 식재료가 식감이 떨어지는 단점은 있지만 영양소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 오히려 마트에서 구입한 뒤 냉장고에 며칠간 방치한 식재료보다 더 영양가와 신선도가 높을 수 있다는 것. 

다만 주의할 점은 냉동 채소와 과일 중에 꼭 세척한 뒤 섭취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제품 패키지에 관련 문구가 기재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라면은 정말 MSG 덩어리일까? 

최근 가공식품에는 MSG라 불리는 L-글루타민산 나트륨이 거의 첨가되지 않는다. 수프는 멸치, 다시마 등 천연재료로 만든다. 라면업계는 MSG 대신 핵산계 조미료를 넣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유해성이 없는 안전한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핵산계 조미료란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물질로 소량만 넣어도 특유의 감칠맛을 낸다. 

라면을 튀길 때 사용하는 팜유에 관한 논란도 있다. 팜유 속 팔미트산이 동맥경화증, 혈전증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팜유를 섭취할 때는 팔미트산 뿐만 아니라 불포화지방산인 올레산과 리놀레산, 토코페롤 등의 성분도 다량 섭취하게 된다. 즉, 팔미트산의 부정적인 영향을 보완해줄 수 있다는 의미다. 

라면보다 나트륨 많은 의외의 음식

라면의 또 다른 문제는 나트륨 과다 섭취다. 나트륨 1일 권장 섭취량은 2000mg으로 라면 한 개에 들어가는 나트륨은 1500~1800mg 정도다. 하루에 라면 한 그릇만 먹어도 일일 권장 섭취량의 3/4을 섭취하는 것은 맞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하지만 라면만 나트륨 과다인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짬뽕 4000mg, 우동 3396mg, 소고기육개장 2853mg, 짜장면 2432mg에 비하면 라면의 나트륨 함량은 준수하게 느껴질 정도다. 한식의 대표주자 된장찌개는 2021mg, 김치찌개는 1962mg에 달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일일 나트륨 섭취 주요 급원 중 외식으로 인한 나트륨 섭취량은 감소했지만 찌개와 전골류 섭취량은 16% 증가했다. 19~29세 남성은 배추김치와 짜장면, 돈까스, 탕수육, 닭고기에서 나트륨을 주로 섭취했으며 30~49세는 배추김치와 짜장면, 쌈장에서 나트륨을 많이 섭취했다. 

건강하게 먹는 법 

라면에 김치를 곁들여 먹으면 나트륨 일일 권장 섭취량을 초과할 수 있다. 가급적 김치는 적게 먹고 달걀이나 치즈 등의 부재료를 추가하면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다.
 
또한 면을 따로 삶아 조리하면 나트륨 섭취를 최대 27%까지 줄일 수 있다. 냄비 2개에 각각 물을 넣고 끓인 뒤 냄비 한 개에는 면만, 다른 냄비에는 스프를 넣고 가열하는 것이다. 면을 건져낸 뒤 스프를 끓인 냄비에 옮겨 담아 30초간 가열하면 된다. 

/김성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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