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설제 밟아 화상…눈 오는 날 집 나가면 '개가 고생'
  • 스크롤 이동 상태바

    제설제 밟아 화상…눈 오는 날 집 나가면 '개가 고생'

    • 입력 2021.01.24 00:01
    • 수정 2021.05.12 10:55
    • 기자명 김은혜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눈이 녹은 아스팔트를 걷고 있는 반려견. 하지만 제설제에 반려견이 화상 등을 당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사진=박지영 기자)
    눈이 녹은 아스팔트를 걷고 있는 반려견. 하지만 제설제에 반려견이 화상 등을 당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사진=박지영 기자)

    “산책 중 반려견이 제설제를 밟자 비명을 지르더라.”

    지난 20일 애견 커뮤니티의 한 네티즌은 “반려견 발에 피가나 산책용 신발을 구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18일 춘천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면서 폭설에 대응해 뿌린 제설제가 바닥에 남아 화상, 습진 등 고통을 호소하는 반려견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외에도 네티즌들은 “제설제가 보이면 안고 다녔는데 방심한 사이 밟아 많이 아파했다”, “먹을 수도 있으니 냄새 맡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등의 글이 다수 게재됐다.

    춘천 석사동의 한 동물병원은 “폭설 후 제설제를 밟아 반려견들이 고통을 호소해 내원하는 사례가 많이 늘었다”며 “대부분 피부가 갈라지거나 피가나는 등의 증상을 보였다. 산책 후 발을 깨끗하게 닦거나 눈 온뒤에는 산책을 자제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이에 애견용품샵을 찾는 반려견이 늘고 있다. 춘천 후평동의 한 애견용품샵 직원은 “눈 온뒤 산책용 신발을 구입하는 견주들이 많이 늘었다”며 “현재 소형견 신발은 품절됐다. 테이핑 제품도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다”고 말했다. 

    [김은혜 기자 keh1130@mstoday.co.kr]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