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카페 매장 내 취식 허용 첫날, 점주들 모처럼 '활기'
  • 스크롤 이동 상태바

    [현장취재] 카페 매장 내 취식 허용 첫날, 점주들 모처럼 '활기'

    • 입력 2021.01.19 00:02
    • 수정 2021.01.20 16:35
    • 기자명 윤왕근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춘천 커피숍 '뷰 맛집'으로 알려진 우두동 루즈카페 매장 내에 모처럼 손님들이 방문해 커피를 즐기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춘천 커피숍 '뷰 맛집'으로 알려진 우두동 루즈카페 매장 내에 모처럼 손님들이 방문해 커피를 즐기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카페 매장 내 취식 허용 등 사회적거리두기 연장 지침 적용 첫날 춘천지역 카페들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카페 매장 내 취식이 허용된 18일 오후 5시쯤 춘천 우두동 루즈카페. 소양강 뷰 맛집으로 알려진 해당 커피숍은 대목시간대인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이었지만 매장 내 2~3팀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커피를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이날은 춘천에 눈보라가 휘몰아쳐 손님이 없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히려 궂은 날씨를 피하기 위해 오전부터 손님이 꾸준히 방문했다는 것이 대표 이동경씨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매장 내 취식 금지기간 손님들이 '잠시만 앉아있겠다'고 하기도 했는데 불가하다고 할 수 밖에 없어 손님들이 불만이 좀 있었다"며 "완화된 조치로 오전 10시부터 꾸준히 시간대 별로 3~4팀 씩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매장 내 취식 완화 조치로 카페업종이 좀 살아났으면 좋겠다"며 "시민들도 조용한 시간 카페를 찾아 좋은 사람들과 커피를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한림대 근처의 한 카페 역시 적막했던 평소와 달리 오랜만에 매장 내 사람의 온기가 돌았다. 대표 A씨는 "오늘 7팀 정도의 매장 취식 손님을 받아 20잔 정도 판매한 것 같다"며 "조치 완화 전에는 많아야 7잔 정도의 매출이었다"고 말했다.

    A씨는 "스타벅스 등 프랜차이즈 커피의 경우 테이크아웃 비율이 높지만 동네 카페는 상주목적 방문비율이 높아 완화 조치 전에는 말그대로 참담한 수준이었다"며 "이제야 조금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춘천 커피숍 '뷰 맛집'으로 알려진 우두동 루즈카페 매장 내에 모처럼 손님들이 방문해 커피를 즐기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춘천 커피숍 '뷰 맛집'으로 알려진 우두동 루즈카페 매장 내에 모처럼 손님들이 방문해 커피를 즐기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조치 완화가 큰 변화를 주진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같은 날 오전 동내면의 한 카페 역시 분주했다. 이 카페는 지난해 12월 사회적거리두기 강화와 매장 내 취식금지 등 사실상 '영업금지'와 같은 조치가 시행되자 12월 한 달 동안 영업을 하지 않았던 곳이다.

    조치가 완화된 이날 역시 대표 B씨는 영업을 곧바로 시작하고 않고 다음날부터 매장영업을 시작하기 위해 청소와 재료 주문을 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대표 B씨는 "테이크아웃은 지리적 특성상 비율이 높지 않았고 배달영업의 경우 배달업체 연계와 수수료 부분 등 체계 자체를 바꿔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며 "그동안 임대료 등 고정비 부담이 너무 컸는데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B씨는 "영업 재개를 알리는 SNS 홍보를 대대적으로 해볼까 했지만 아직 코로나 사태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확진자가 방문하기라도 하면 더 큰 일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 같아 하지 않았다"며 "현재로선 기존 단골 손님 분들만 다시 찾아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윤왕근 기자 wgjh6548@mstoday.co.kr]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