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초점] 수익 늘고 노사강등 없고'…춘천형 택시협동조합'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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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초점] 수익 늘고 노사강등 없고'…춘천형 택시협동조합' 붐

    • 입력 2021.01.17 00:02
    • 수정 2021.05.12 11:04
    • 기자명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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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춘천지역에서 택시협동조합 붐이 불고 있다. 사진은 다음달 출범을 앞둔 하나 협동조합(위)과 소양시민협동조합 소속 택시(아래) 가상 이미지. (사진=춘천시 제공)
    최근 춘천지역에서 택시협동조합 붐이 불고 있다. 사진은 다음달 출범을 앞둔 하나 협동조합(위)과 소양시민협동조합 소속 택시(아래) 가상 이미지. (사진=춘천시 제공)

    춘천에서 개인택시와 법인택시의 장점만 흡수한 '택시 협동조합'이 잇따라 출범, 주목받고 있다.

    춘천시는 지역내 세 번째 택시 협동조합인 ‘하나 협동조합’이 이르면 다음달 1일 운행을 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조합은 현재 협동조합과 법인 설립신고를 마무리한 상태로 일반택시 면허 양도·양수 절차를 진행하는 등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조합이 공식 출범하면 춘천에서는 세 번째, 강원도 내에서는 네 번째 택시 협동조합 탄생이다. 이로써 춘천에는 희망택시협동조합 49대, 소양시민협동조합 35대, 하나협동조합 30대로 총 114대의 협동조합 택시가 운행하게 된다. 하나협동조합은 이덕일 이사장을 비롯해 이사진 4명과 감사 1명의 임원 등 총 27명의 조합원으로 출범한다.

    조합원들은 1출자당 4300만원을 출자하고 자발적으로 조합을 결성했다. 택시 협동조합이 3개로 늘어남에 따라 택시 협동조합은 관련 법에 따라 협동조합 연합회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택시협동조합의 장점은 개인택시의 장점과 법인택시의 장점을 고루 흡수했다는 데 있다. 운송사업자의 급여와 회사 운영비 절감 부분이 모두 조합원들에게 돌아가 일 한 만큼 돈을 벌어갈 수 있다는 점은 개인택시와 같은 장점이다. 또 협동조합인만큼 노조가 따로 없어 임금교섭과 단체교섭에 따른 노사갈등이 없다.
     

    지난해 10월 28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렸던 희망택시 협동조합 출범식 당시 모습. (사진=춘천시 제공)
    지난해 10월 28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렸던 희망택시 협동조합 출범식 당시 모습. (사진=춘천시 제공)

    한편 유류비와 보험료, 차량 정비 등의 지원은 협동조합에서 관리를 하게 돼 이는 법인택시의 장점을 흡수했다. 이외에 조합원 모두가 의결권을 갖고 있는 만큼 민주적인 방식으로 회사가 운영된다는 것은 법인과 개인택시를 넘어선 또 하나의 장점이다.

    실제 시에 따르면 앞서 지난해 11월 출범한 희망택시 협동조합의 경우 같은 달 운행을 마치고 급여를 수령한 결과 기존 법인 보다 평균 50여만원 더 수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수입금 중 성과금을 회사와 배분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운수종사자의 수입이 협동조합 이전보다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일한 만큼 돈을 벌 수 있는 협동조합으로 운수종사자의 삶이 더욱 안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조합원 교육을 지원하는 등 업무 협조를 통해 ‘협동과 호혜로 움직이는 세계 제일 협동조합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왕근 기자 wgjh6548@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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