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물값, 전국 대비 '상수도 123원, 하수도 233원'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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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물값, 전국 대비 '상수도 123원, 하수도 233원' 싸다

    -강원도 평균 보다는 상수도 397원, 하수도 163원씩 더 저렴
    -연간 600억원 적자 발생..2017년~지난해까지 상하수도 요금 인상해와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가계부담 줄이기 위해 유예 결정

    • 입력 2021.01.15 00:01
    • 수정 2021.05.12 11:04
    • 기자명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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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8월 3년 만에 수문을 개방한 소양강댐 모습. (사진=MS투데이 DB)
    지난해 8월 3년 만에 수문을 개방한 소양강댐 모습. (사진=MS투데이 DB)

    소양강댐과 의암댐 등 전국 최대 식수원을 보유하고 있는 '물의 도시' 춘천의 물값이 전국 평균에 비해 싼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춘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현재 춘천의 상수도 요금은 613원, 하수도는 326원이다. 환경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국 상·하수도 요금 평균은 각각 736원과 559원으로 춘천의 수도요금이 전국 평균에 비해 상수도는 123원, 하수도는 233원이 저렴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원도 전체와 비교했을 때는 더 저렴하다. 강원도 평균 수도요금은 상수도 1010원, 하수도 489원으로 춘천이 각각 397원, 163원이 더 싸다. 이처럼 춘천의 수도요금이 타 지역보다 저렴한 이유는 식수원이 인접해 있어 원가가 절감되는 측면도 있지만 동결을 반복하면서 인상시기를 놓쳤기 때문이라는 것이 춘천시의 설명이다.

    실제 춘천시의 상하수도 관련 재정 상태는 원가 대비 요금 비율이 낮아 연간 600여억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시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상수도 요금은 46%, 하수도 요금은 110% 인상해 왔다.

    또 시는 당초 원가 대비 요금비율 정부권장 기준인 상수도 80%, 하수 60% 충족을 위해 요금 인상을 검토해왔다. 현재 춘천시의 원가대비 요금 비율은 상수도 68%, 하수도 22% 수준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올해도 수도요금이 동결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가계부담 때문이다. 시는 올해 인상을 보류하는 한편 경제 여건을 고려해 올 하반기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내는 상·하수도 요금은 세금이 아닌 전기, 도시가스 요금과 마찬가지로 사용한 만큼 부담해야 한다”며 “상·하수도요금은 사용량이 많을수록 누진되는 만큼 수돗물 절약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왕근 기자 wgjh6548@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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