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 春川리포트] 2. 도시가 손짓하다 '도시가 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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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도시 春川리포트] 2. 도시가 손짓하다 '도시가 살롱'

    • 입력 2021.01.11 08:01
    • 수정 2021.01.12 07:55
    • 기자명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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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이 정부 주관 제2차 문화도시에 선정됐다. 문화·예술은 그동안 춘천을 이끄는 원천, 원동력 중 하나로 평가돼 왔다. 매월당 김시습, 의암 류인석 등 조선시대 문인들은 춘천에서 문화·예술적 영감을 얻었고 멜로영화와 드라마의 무대로 사용되는 등 대중 예술가들이 사랑하는 도시이기도 했다. 춘천인형극제와 춘천마임축제는 국내 유일의 장르축제 이기도 하다. 이번 문화도시 선정은 이 같은 춘천의 '문화예술 저력'을 인정받은 것이기도 하다. 문화도시 선정으로 국비 100억원을 포함, 최대 200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춘천은 이를 시민과 마을이 주도하는 문화예술 사업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춘천시가 계획하고 있는 문화도시의 주요사업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지난해 7월 도시가살롱 프로젝트의 하나로 카페 교토정원에서 열린 주류 탐구 커뮤니티 모습. (사진=전환문화도시 춘천 홈페이지)
    지난해 7월 도시가살롱 프로젝트의 하나로 카페 교토정원에서 열린 주류 탐구 커뮤니티 모습. (사진=전환문화도시 춘천 홈페이지)

    [문화도시 春川리포트] 2. 도시가 손짓하다 '도시가 살롱'

    "화려한 도시를 그리며 찾아왔네. 그 곳은 춥고도 험한 곳. 여기저기 헤매다 초라한 문턱에서 뜨거운 눈물을 먹는다"

    가왕(歌王) 조용필의 13집에 수록된 그의 대표곡 '꿈'의 한 구절이다. 이 곡에서 도시는 쓸쓸하고 외롭게 표현된다. 번화가에는 사람이 득실대고 노래가 울려퍼지고 네온사인은 번쩍이지만, 그 속에 내 마음 한켠을 나눌 진정한 친구 하나 없는 곳이 바로 도시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도시는 더욱 삭막해지고 사람과 사람 사이 교류가 더욱 어려워진 가운데 춘천에서 도시와 사람을 연결하는 가치있는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그 중 하나가 지난 6일 선정된 춘천 문화도시의 주요사업인 '도시가 살롱'이다.

    춘천지역의 책방, 카페, 공방, 작업실 등이 참여해 공간을 제공하고 북토크, 팝음악, 영화, 와인 등 다양한 주제의 프로그램 역시 직접 제공, 관심있는 이들이 자유롭게 모여 이야기하고 정보를 교류하는 사업이다. '도시가 살롱'은 "춘천에 집, 학교, 회사 말고 갈 공간이 많다면 정말 즐거울 것 같다"라는 단순하면서도 희망찬 생각으로 시작됐다.

    문화도시 예비사업으로 1~2차에 걸쳐 진행된 지난해 행사에서는 카페 교토정원(주류 탐구), 식물카페 녹색시간(반려식물·테라리움), 인문여관 소락재(영화관람·북토크·파티), 카페 더블린(음식주제 대화 커뮤니티), 카페 화양연화(팝음악의 이해와 음악감상) 등 25개 지역 점포가 참여했다.

    참여 인원은 100명으로 연령대 역시 10대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했다.

    춘천시는 이 같은 도시-시민 커뮤니티 매칭 사업으로 도시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코로나19 이후 시대는 어떤 식으로든 삶의 방식, 도시 운영 전반에 전혀 다른 변화가 불가피 할 것"이라며 "이 같은 도시와 사람의 매칭 사업으로 마을, 동아리별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일상 속에서 따뜻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왕근 기자 wgjh6548@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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