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최강한파에 찾아든 온기..3억원 기부자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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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최강한파에 찾아든 온기..3억원 기부자 '훈훈'

    • 입력 2021.01.09 00:01
    • 수정 2021.01.12 14:29
    • 기자명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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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청 복지정책과에 3억원의 기부금과 함께 전해진 기부자의 당부 편지. (사진=춘천시 제공)
    춘천시청 복지정책과에 3억원의 기부금과 함께 전해진 기부자의 당부 편지. (사진=춘천시 제공)

    코로나19 사태와 최강 한파로 꽁꽁 얼어붙은 지역사회에 익명의 기부자가 3억원을 기부해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매서운 한파로 종종걸음치던 지난 5일. 90대로 보이는 한 어르신이 춘천시청 복지정책과를 찾았다. 이 어르신은 기부자를 대신 해서 왔다며 봉투를 내밀었다.

    응대한 공무원이 봉투를 열어보니 안에는 3억원이라는 거금이 들어있었다.

    이 기부자는 편지를 통해 "어린 자녀를 거느리고 있거나 병든 노부모를 모시고 식구들을 먹여 살려야 하는 부녀자 가장을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또 "꼭 도움이 필요한 100개 가정을 엄선해 1월부터 3월까지 매달 100만원씩 지급했으면 좋겠다"고 지급방법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기부자는 익명으로 처리하여 주십시오”라고 덧붙였다.

    시는 이 같은 기부자의 뜻을 존중해 3억원의 기부금을 강원도공동모금회에 지정 후원으로 입금했다. 시는 최대한 빨리 지원 대상자 발굴, 기부자의 온정을 전한다는 계획이다.

    한현주 춘천시 복지국장은 “거액의 기부자가 누구인지 전혀 모르지만, 지원자를 춘천에 사는 춘천시민으로 한정한 것으로 봐서 지역사회 인사나 연고가 있는 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왕근 기자 wgjh6548@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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