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 春川리포트] 1. 외면 받던 중도, 문화·예술 메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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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도시 春川리포트] 1. 외면 받던 중도, 문화·예술 메카로

    • 입력 2021.01.08 00:01
    • 수정 2021.01.09 06:37
    • 기자명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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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이 정부 주관 제2차 문화도시에 선정됐다. 문화·예술은 그동안 춘천을 이끄는 원천, 원동력 중 하나로 평가돼 왔다. 매월당 김시습, 의암 류인석 등 조선시대 문인들은 춘천에서 문화·예술적 영감을 얻었고 멜로영화와 드라마의 무대로 사용되는 등 대중 예술가들이 사랑하는 도시이기도 했다. 춘천인형극제와 춘천마임축제는 국내 유일의 장르축제 이기도 하다. 이번 문화도시 선정은 이 같은 춘천의 '문화예술 저력'을 인정받은 것이기도 하다. 문화도시 선정으로 국비 100억원을 포함, 최대 200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춘천은 이를 시민과 마을이 주도하는 문화예술 사업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춘천시가 계획하고 있는 문화도시의 주요사업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춘천인형극제, 춘천마임축제 등 춘천의 크고 작은 축제는 춘천이 문화도시 이미지로 각인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춘천시는 문화도시 선정을 계기로 '다시 축제로'라는 특성화 사업을 문화도시의 주요사업으로 진행, 총 4개의 주요 행사를 통해 춘천을 페스티벌의 교과서로 만들어 전국 축제기획자들이 선망하는 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춘천이 문화도시 사업으로 추진하게될 '어바웃타임 중도'의 메인 무대 '스위치 온'의 지난해 공연 모습. (사진=전환문화도시 춘천 홈페이지)​
    ​춘천이 문화도시 사업으로 추진하게될 '어바웃타임 중도'의 메인 무대 '스위치 온'의 지난해 공연 모습. (사진=전환문화도시 춘천 홈페이지)​

    '치유의 숲 프로젝트 어바웃타임 중도'는 최근 레고랜드 건립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춘천의 대표적인 섬 자원 중도를 활용해 새로운 축제 모델을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춘천의 대표 축제인 춘천마임축제, 춘천연극제, 춘천인형극제를 결합해 춘천의 축제 콘텐츠를 하나의 장소에서 보여주며 통합 문화예술축제로 풀어낼 예정이다. 축제는 기존 축제에서 특성화된 콘텐츠는 물론, 3개 축제 운영진의 공동기획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섬과 숲을 토대로 구현된 다양한 공간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일상의 도심이 축제의 장소로 활용되는 도시문화주간 ‘시그널 페스티벌’ 역시 주목할 만한 축제다. 역시 문화도시 예비사업으로 첫선을 보인 지난해에는 카페와 서점, 공방 등 도심 내 20여개 소규모 문화공간을 활용, 시민의 사연을 예술작품으로 만드는 ‘사연 상점’ 문화예술 직업군에 관해 알아보는 ‘성장질문키트’ 배포, 도시의 소규모 공간과 커뮤니티를 주제로 하는 포럼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정부 2차 문화도시 사업에 지정된 춘천시가 추진할 예정인 축제 관련 사업. (사진=춘천시 제공)
    정부 2차 문화도시 사업에 지정된 춘천시가 추진할 예정인 축제 관련 사업. (사진=춘천시 제공)

    크고 작은 춘천 축제의 노하우를 기록하는 작업도 주요사업으로 진행된다. 춘천시는 '축제 아카이빙 축재(蓄財)'를 통해 춘천 축제에 참여한 활동가의 스토리와 경험, 생각을 기록하고 이를 축제의 정체성과 문화적 자산으로 승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축제 기록물을 바탕으로 또 하나의 연계 콘텐츠를 생산해낸다는 계획이다.

    지역에서 제작되는 축제 콘텐츠를 교류하는 축제 허브마켓 'Made by 춘천'은 국내외 우수 축제 콘텐츠를 모아 마켓처럼 진열하고 축제 간 교류, 연결을 해주는 것으로 진행된다.

    춘천시는 이들 축제 관련 주요 사업 4개의 성공적 개최로 춘천을 문화·예술 축제의 메카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춘천 국내유일의 장르축제인 인형극과 마임축제를 보유하고 있는 등 많은 문화자원과 저변을 갖고 있다"며 "이 같은 사업의 추진으로 춘천 축제의 저변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눌 수 있도록 특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윤왕근 기자 wgjh6548@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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