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춘천 관광객 ‘반토막’…고성‧횡성‧양양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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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춘천 관광객 ‘반토막’…고성‧횡성‧양양으로 떠났다

    전년 동기比 47%(382만6000명) 감소
    코로나19로 한적한 관광지 선호 현상

    • 입력 2021.01.06 00:01
    • 수정 2021.01.06 09:16
    • 기자명 배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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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남이섬을 찾은 관광객. (사진=박지영 기자)
    춘천 남이섬을 찾은 관광객. (사진=박지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춘천을 찾는 관광객이 전년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강원경제 주요 이슈 및 2021년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9월 사이 춘천시 주요 관광지 입장객은 418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800만8000명)보다 47%(382만6000명) 감소했다.

    관광지 별로 살펴보면 남이섬이 183만5000명에서 65만7000명으로 64%(117만8000명), 소양강 스카이워크가 48만2000명에서 15만7000명으로 67%(32만5000명), 강촌레일바이크가 42만2000명에서 16만4000명으로 61%(25만8000명)로 각각 줄었다.

    코로나19 이후 선호하는 여행 방식이 변화하면서 춘천을 비롯한 강원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관광 소비액이 감소했다. 2019년 10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춘천을 여행한 관광객이 소비한 금액은 전년 동기보다 –2.7% 줄었다. 이는 원주(-5.8%)와 강릉(-4.0%)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보고서를 작성한 신동수 한국은행 과장은 “춘천, 원주, 강릉 등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관광 소비액이 감소했지만 한적한 관광지 선호 현상에 따라 양양과 고성 등에서의 소비는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같은 기간 고성과 횡성은 각각 0.2%, 양양은 0.5% 관광 소비액이 늘었다.

    업종 별로도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신한카드와 하나카드의 결재액을 분석한 결과 숙박과 요식업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19.8%, 13.0% 결재액이 감소했다.

    반면 당일 야외관광과 소규모 관광, 캠핑 등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여행업(21.5%)과 레저업(2.1%)은 매출이 늘었다.

    신동수 과장은 “서핑과 캠핑 등 새로운 콘텐츠를 찾으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교통망이 확충이 이러한 수요를 맞추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소도시 관광 등 선호하는 추세가 변화하면서 소비 패턴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배상철 기자 bs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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