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유행 여파가 전국을 휩쓰는 가운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습도가 낮아지면서 감기 바이러스 전파력이 강해지고 있다. 이제는 컨디션이 조금이라도 안 좋거나 기침, 콧물 등 호흡기 질환이 생기면 혹시나 하는 불안감에 휩싸이곤 한다. 면역력이 낮은 영유아, 노인은 물론 건강한 성인이라도 면역력이 떨어지면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쉬워 겨울철 각별한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 맹추위가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즘, 면역력을 높여주고 감기 예방, 회복에 도움을 주는 뿌리채소들을 소개한다.
1. 도라지

‘겨울철 비상약’이라 불릴 정도로 감기 예방에 좋은 도라지는 특유의 씁쓸한 맛과 향으로 입맛을 자극한다. 도라지의 사포닌 성분은 기관지에 좋은 효능을 미친다. 기침과 가래를 멈추게 하고 목의 붓기, 통증을 완화해주는 효과가 있다. 이뿐만 아니라 섬유질,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해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도라지는 생으로 먹기에는 거부감이 들 수 있어 궁합이 좋은 꿀, 배와 함께 조리해서 먹거나 볶음, 무침 요리로 만들어 먹는 것도 좋다.
2. 더덕

더덕은 ‘산에서 나는 고기’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을 정도로 영양이 풍부하다. 또 향기롭고 부드러운 특성이 있어 각종 음식의 재료로 쓰인다. 더덕에는 위장과 폐의 기능을 강화해주는 사포닌, 이놀린 성분이 들어있어 기관질 질환 개선과 자양강장에 효능을 발휘한다. 더덕을 활용한 대표적인 음식에는 더덕 양념구이, 더덕 생채가 있다. 또 더덕은 콜레스테롤을 녹여주는 작용을 해 고기와 궁합이 좋다.
3. 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4대 채소 중 하나로 꼽히는 무는 비타민C와 소화효소가 들어있어 혈액을 깨끗이 하고 목의 통증을 없애주는 효능이 있다. 그래서 감기 초기에 먹으면 빠른 회복 효과를 볼 수 있다. 무는 콩나물국이나 무 굴국, 소고기뭇국 등 국으로 끓여 먹거나 볶음, 김치, 튀김, 조림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4. 비트

빨간 무라고도 불리는 비트는 붉은 색깔이 매력적인 채소다. 비트는 식이 섬유와 비타민이 풍부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비트의 붉은 색소는 ‘베타인’이라는 성분으로 세포 손상을 억제하고 토마토의 8배에 달하는 항산화 작용을 해 폐렴이나 폐암 등을 예방해준다. 비트는 가열하게 되면 영양소가 파괴될 가능성이 있어 생으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샐러드나 수프, 주스 등으로 만들어 먹길 추천한다.
5. 파 뿌리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파 뿌리에 다량의 영양소가 함유돼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파 뿌리는 비타민과 칼륨, 알리신 등 풍부한 영양성분을 갖춰 면역력 증진, 감기 예방에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 파 뿌리에 있는 알리신 성분은 피로 회복에 좋고 네이올 성분은 체내에 침투한 바이러스를 살균하는 작용을 해 감기 회복에 도움을 준다.
/오혜인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