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서 ‘4000억’ 미국 로또 줄서서 구입...당첨금 수령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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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서 ‘4000억’ 미국 로또 줄서서 구입...당첨금 수령 가능?

    • 입력 2021.01.05 00:01
    • 수정 2021.01.05 23:48
    • 기자명 석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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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민들이 운교동에 위치한 미국복권 점포에서 복권을 구매하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석민정 기자)
    춘천시민들이 운교동에 위치한 미국복권 점포에서 복권을 구매하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석민정 기자)

    춘천에 시민들에게 다소 생소한 미국복권을 구매할 수 있는 키오스크(무인 결제기)가 상륙, 구매자들이 몰리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춘천 운교동에 위치한 ‘미국복권’ 점포에는 복권을 구매하러 온 사람들로 가득했다. 점포에는 복권을 구매할 수 있는 키오스크 한 대가 자리를 잡고 있었으며 이를 통해 1등 당첨금액이 4400~4700억원(1월 4일 기준)에 달하는 ‘메가밀리언’ ‘파워볼’ 등 미국복권을 구매할 수 있었다.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은 하나같이 호기심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평균 당첨금액이 1000억원에서 최고 당첨금이 1조8000억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금액에 눈길이 사로잡혔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로 경기가 악화되면서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행심리까지 자극하고 있었다.

    미국복권을 구매한 60대 A씨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경기가 어렵다 보니 큰 금액이 걸린 미국로또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며 ”물론 당첨이 되면 좋겠지만 낙첨이 되더라도 복권 구매로 인해 잠시나마 일상에 활력을 줄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아직까지 국내에서 구매대행을 통한 미국복권 1·2등 당첨 사례가 나오지 않고 있어 실제 복권에 당첨될 경우 고액 당첨금을 수령할 수 있는지도 의문시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해당 복권 대행업체 관계자는 "법무법인 계약을 통해 사업자 등록을 내고 운영하고 있으며 당첨금 수령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복권회사 역시 외국인이라고 할지라도 합법적인 복권 판매처에서 복권을 샀다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춘천시민 B씨는 ”춘천에서도 미국복권 당첨기회를 노릴 수 있다는게 신기해서 구매했다“며 ”하지만 복권구매대행이 잘못된 방법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만큼 정부나 지자체에서 확실하게 합법인지 불법인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복권위원회는 최근 우후죽순 생겨나는 미국복권 점포에 대한 조사 여부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 ‘미국복권’ 구매 대행업은 복권법 지도 규제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춘천시 역시 단속에 나서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석민정 기자 suk3845@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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