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약사지구' 재정비사업 '탄력'...원도심 활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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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양·약사지구' 재정비사업 '탄력'...원도심 활력 기대

    • 입력 2021.01.08 00:02
    • 수정 2021.01.14 17:43
    • 기자명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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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도심 낙후지역 재정비 사업의 마지막 퍼즐인 소양·약사지구 재정비 촉진사업이 올해 본격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해당 지구는 그동안 주민반대와 송사 등 장기적인 악재로 브레이크가 걸려있던 사업이다. 사업의 축인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각종 행정절차의 마무리로 속도를 내기위한 예열단계를 마쳤고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구역은 정비구역에서 해제하는 대신 기반시설을 확충해 정주여건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편집자 주>
     

    사실상 춘천의 마지막 남은 낙후 도심으로 일컬어지는 소양·약사동 일대. 지난 2008년부터 재정비촉진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사업이 지지부진하다가 올해 속도를 낼 예정이다. (사진=최규진 기자)
    사실상 춘천의 마지막 남은 낙후 도심으로 일컬어지는 소양·약사동 일대. 지난 2008년부터 재정비촉진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사업이 지지부진하다가 올해 속도를 낼 예정이다. (사진=최규진 기자)

    ◇사실상 춘천의 마지막 낙후 도심 '소양·약사'
    춘천 소양동·약사동 일대는 대부분 1960~80년대 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조성된 도심지역이다.

    이 일대는 한때 춘천 상권의 중심지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도시외곽 개발로 상권이 분산, 기능이 쇠퇴했다. 또 신도시 옛 미군 캠프페이지와 국정원·보안부대·TS훈련장 등 군사·보안시설로 거주민들에게 많은 제약이 있었던 곳이지만 2005년 캠프페이지가 철수되고 나서 개발계획 수립이 가능해졌다.

    문제는 도심여건 상 노후·불량 주택이 밀집, 개별적인 재개발·재건축 추진시 도시 기반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주거환경의 질적 저하, 도시경관의 훼손으로 이어졌다. 이에 춘천시는 2008년 해당지역에 대한 소양재정비 촉진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부족한 기반시설 확충, 주택 정비와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병행하는 등 도심기능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재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일부 사업은 거주민들의 반대, 소송 등으로 쉽게 속도를 내지 못했다. 당초 2020년 마무리 예정이던 사업은 이 같은 부침으로 2025년까지 연장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최근 풀리지 않을 것 같던 실타래들이 조금씩 풀리고 행정절차도 진행되면서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CG=박지영 기자)
    (CG=박지영 기자)

    ◇'포스코 더샵 아파트' 들어서는 소양지구
    1~6 구역으로 나뉘어 있는 소양재정비 촉진지구 가운데 주거구역은 2구역·4구역·5구역이다. 5구역의 경우 이미 500세대 규모의 군인아파트인 두미르2차가 준공된 상태다. 이에 관건은 지상 26층 아파트 11개동 규모의 포스코 더샵 아파트 1039가구를 조성한다는 것이 골자였던 2구역과, 나머지 4구역의 진척 수준이었다.

    주민반대 등으로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하던 2구역의 경우 지난해 초 주민 소송 취하 등으로 사업의 맥이 뚫리더니 최근 관리처분계획(변경) 인가 등 막바지 행정절차까지 마쳐 내년 착공을 목표로 순항하고 있다. 사실상 소양재정비촉진지구 사업의 상징이라고 볼 수 해당 구역 조성에 속도가 나면서 막혔던 혈관이 뚫렸다.

    4구역의 경우 2019년 아파트 공급에서 문화와 주거복합단지로 개발계획이 변경됐으며 연립 68세대, 단독주택 96세대 등 164세대의 주거기능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역시 지난 연말 실시계획변경 인가 승인이 나면서 올해 시공사를 선정하고 관련 예산을 확보,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CG=박지영 기자)
    (CG=박지영 기자)

    ◇약사 재정비사업 활발...4지구만 '표류'
    1~8구역으로 구분돼 있는 약사 재정비촉진지구의 핵심은 대규모 아파트 건설이 예정됐던 3·4·5 구역이었다. 이중 현재 4구역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순항하고 있다.

    3구역의 경우 7개동 873세대 규모의 롯데캐슬 위너클래스가 2022년 7월 완공 예정으로 건축공사가 한창이다. 입주 가능 가구 수는 일반 분양 660가구와 정비사업조합 배정 세대 169가구, 임대 44가구로 구분된다.

    5구역은 모아엘가 센텀뷰 아파트가 2018년 8월 착공, 오는 9월 준공과 더불어 입주를 앞두고 있다. 565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아파트로 총 5개동으로 건설된다. 단지내 최대 층수는 지상 34층이며 지하는 3층까지 건설된다.
     

    약사재정비촉진지구 3구역에 들어설 예정인 롯데캐슬 위너클래스의 지난해 4월 공사현장(사진 왼쪽)과 5구역에 들어설 모아엘가 센텀뷰 지난해 5월 공사현장 모습. (사진=MS투데이 DB)
    약사재정비촉진지구 3구역에 들어설 예정인 롯데캐슬 위너클래스의 지난해 4월 공사현장(사진 왼쪽)과 5구역에 들어설 모아엘가 센텀뷰 지난해 5월 공사현장 모습. (사진=MS투데이 DB)

    하지만 4구역은 사업 추진이 중단된 상태다. 약사동 망대 주변을 개발하는 4구역 사업은 당초 3000억원, 1468세대 규모의 GS자이 아파트 건설을 골자로 진행됐다. 그러나 정비구역해제 요청이 들어왔고 춘천시가 주민투표를 통해 정비구역 해제를 결정·고시했다. 사업이 막히자 조합 등 일부 주민이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현재 1심은 춘천시가 승소했으며 항소심이 진행 중으로,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춘천시는 정비구역 해제가 법원의 판결로 확정되면 해당 사업을 다른 방향으로 선회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4구역의 경우 법원의 확정 판결이 나면 주민의견 수렴 후 주거환경개선 사업 등 도시재생사업으로 선회할 계획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윤왕근 기자 wgjhj6548@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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