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서 수도권 현장방문 유도…중고차 허위매물 ‘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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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에서 수도권 현장방문 유도…중고차 허위매물 ‘극성’

    • 입력 2021.01.04 00:01
    • 수정 2021.01.04 23:49
    • 기자명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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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고차 판매 주소지가 춘천지역에 등록돼 있지만 실제 중고차 판매 관리사무실은 존재하지 않는 등 춘천지역에서도 중고차 허위 매물이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위매물을 인터넷에 올리는 판매자들은 수도권으로 현장 방문을 유도한 후 더 비싼 중고차를 강매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지영 기자 ji8067@mstoday.co.kr]

    과거 중고차 거래는 전국 각지에서 오프라인 매매단지나 딜러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로 중고차를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아졌는데요.
    특히 춘천에서도 인터넷에 허위매물로 고객을 유인한 뒤 수도권의 다른 차량을 시세보다 비싸게 파는 등 
    구매자와 판매자 간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가 만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중고차 허위매물 피해자
    할아버지 차가 고장이 나서 인터넷에서 (춘천권 중고차를) 알아보던 도중에
    300만 원에 되게 좋은 차가 하나 올라왔더라고요.
    그래서 춘천에서 수원까지 갔었는데 그 차를 알아보니까
    고장이 많이 나있던 차였더라고요. 운전하면 상당히 위험한 차.
    그런데 제가 그걸 제대로 알아보기도 전에 사인을 해버려서
    그 차 대신 500만 원짜리 더 안 좋은 차를 끌고 왔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몰랐는데 인터넷에 알아보니까
    허위매물 특유의 수법 중에 하나라고 하더라고요.

    이런 자동차 매물을 관리하는 곳은 어떤 곳일까
    ms투데이 취재팀이 사이트에 적혀있는 주소로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춘천 중고차 시장에 등록되어 있는 주소를 찾아가 보니 뜻밖에 원룸 건물이었습니다.
    또다른 주소를 찾아가 보니 이번에는 음식점이 나옵니다.
    이처럼 춘천에도 중고차 매물이 인터넷에 올려져 있지만 실제 사무실이 없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허위매물을 찾는 소비자들을 경기도나 서울 등 수도권으로 유도한 다음, 가격이 높은 다른 중고차 구입을 강요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중고차 딜러
    거기는 저희 매입 사무실이어서요.
    저희가 다 출장 나가서 일을 하거든요.
    저희가 보통 예약받아서 현장 가서 차 감정해드리고
    거기서는 서류만 보내주고 하는 곳인데. 오늘 여직원도 안 나왔을 건데.

    전문가들은 중고차 허위매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문 중고차 매매업소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허원영 / 강원도 자동차매매사업조합 춘천지부장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인터넷에서 구매할 차를 보셨으면 이게 실제 있는 차인지
    아니면 이 금액대의 맞는 차인지 전문가, 딜러 분들하고 
    상담을 해서 진행하시는 게 현명한 방법인 것 같아요.

    많은 소비자들이 중고차 허위매물과 사기 광고 등으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한 단속과 투명하고 선진화된 거래 시스템 구축이 필요해 보입니다.

    ms투데이 박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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