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소양 1·2교 사고...근본적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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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끊이지 않는 소양 1·2교 사고...근본적 대책 ‘시급’

    • 입력 2020.12.31 00:01
    • 수정 2020.12.31 23:59
    • 기자명 석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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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양1교 다리위에 인명구조함이 설치돼 있다. (사진=석민정 기자)

    소양 1·2교에서 인명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어 사고 예방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춘천시에 따르면 CCTV 통합관제센터를 통해 확인된 올해 1월1일부터 이달 28일까지 자살 기도 건수는 18건, 자살 의심 건수는 23건으로 파악됐다. 이들 사건은 모두 소양 1·2교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 29일 오전 0시 27분쯤 소양 2교 다리 위에서 뛰어내린 A(27)씨가 10시간 이후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지난 2월에도 소양 2교에서 투신한 B(45)씨가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으나 결국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뿐만 아니라 지난 4월에는 코로나19 검사에 불만을 가진 50대 남성이 소양 2교에서 농성을 하거나 다리 난간을 넘어가려고 하는 시민을 긴급 구조하는 등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해마다 소양 1·2교에서 이 같은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장치는 CCTV, 인명구조함, SOS 생명의 전화 뿐이라는 것이다. 

    앞서 낮은 난간 높이로 ‘자살다리’라는 오명을 남긴 소양 1교는 스테인리스 구조물을 추가해 다리 난간 높이를 조정했지만 여전히 성인 가슴 높이에 머물렀다. 소양 2교 역시 구조물에 쉽게 올라갈 수 있어 물리적으로 자살시도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춘천시 관계자는 “시에서도 문제를 인식하고 열감지 센서, 조명 추가 등을 공모해 소양1·2교에 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CCTV 관제센터 역시 24시간 시민들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석민정 기자 suk3845@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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