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예산 미리보기] 1. 전기·수소차 인프라 구축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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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 예산 미리보기] 1. 전기·수소차 인프라 구축 속도

    • 입력 2020.12.25 00:01
    • 수정 2021.03.29 16:26
    • 기자명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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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한해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코로나19 사태로 가히 '끔찍했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잔인한 한 해였다. 정치·사회·경제 모두 준비가 안 돼 있었던 탓에 더욱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다.

    춘천시 살림살이도 팍팍해졌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나타난 경기 침체가 내년도 예산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정부 지방교부세는 209억원, 코로나 대응 공공시설 운영중단으로 인한 입장료 수입감소, 소상공인 사용료 감면 등으로 춘천시 세외수입이 33억원 줄었다. 반면 복지, 보건, 환경분야 국비사업이 확대되면서 국도비 보조사업이 전년대비 1014억원 늘었다. 

    이 때문에 춘천시가 내년도 자체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춘천시는 재정적으로 어려운 시기지만 코로나 상황을 관리하면서 △현안사업 지속 추진 △시민생활, 서민경제 안정  △도시의 미래를 준비하는 그린뉴딜 정책 강화에 초점을 맞춰 진행할 방침이다. MS투데이는 최근 확정된 춘천시 2021년도 예산을 역점 사업별로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사진=클립아트 코리아)
    (사진=클립아트 코리아)

    1. 지속가능한 도시 구축

    올해 전 세계인을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19 사태는 국가와 지자체 등 사회안전망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끔 했다. 그동안 안전하다고 믿었던 사회망이 전염병 한번에 속수무책으로 뚫리는 것을 보면서 대중은 저성장, 기후환경, 저출산 고령화 등의 위기 속 '지속 가능한 사회'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고 있다.

    춘천시 역시 이 같은 위기의식에 공감하고 내년도 예산의 키워드 중 하나로 '지속 가능한 도시'를 포함시켰다. 그 중 미세먼지와 대기환경 오염에 대비하기 위해 그린모빌리티 전환 사업의 하나로 전기·수소차 보급과 인프라 지원에 390억원이라는 예산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전기차 보급지원에 221억4960만원이 투입되고 수소전기차 보급지원사업에 141억7500만원이 투입된다.

    관련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춘천시는 6억7500만원 등을 투입해 학곡리 춘천화물공영차고지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예정이다. 그동안 춘천은 물론 강원도내 수소충전시설은 삼척시 1곳 뿐이어서 춘천을 비롯한 영서권 수소차 운전자들은 개인 일정에 따라 충전을 위해 서울 강동이나 경기 하남 충전소까지 수백㎞를 이동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또 해당 충전소의 수소량이 부족하거나 고장 문제로 헛걸음을 하는 운전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이외에도 지속가능한 도시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들이 추진된다. 우선 미세먼지 차단, 온도를 낮추기 위해 27억8800만원을 들여 '바람길 녹지축'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동네마다 오색이 피고지는 꽃도시를 조성하는데 25억원이 투입된다.

    옛 근화동사무소~소양2교 간 6차로 확장공사에 대비 인도를 넓히고 자전거길을 조성하는 '걷기 좋은 길 조성사업'에도 200억원이 투입, 내년 준공된다.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높이는 마을 안길 도로 정비에도 95억원이 들어간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미래 춘천의 지속을 위해서는 도시의 작동방식과 삶의 바꿔야 한다"며 "이것이 춘천시가 지속 가능한 도시를시정 핵심 목표로 삼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윤왕근 기자 wgjh6548@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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