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수능성적 4년째 전국 최하위...오명 언제 벗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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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수능성적 4년째 전국 최하위...오명 언제 벗나

    • 입력 2020.12.26 00:02
    • 수정 2020.12.27 00:01
    • 기자명 석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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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지역 수험생들이 지난 3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렀다. (사진=MS투데이 DB)
    춘천지역 수험생들이 지난 3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렀다. (사진=MS투데이 DB)

    강원도내 학생들의 수능 성적이 4년 연속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올해 교육부가 정시 확대 기조를 밝힌 가운데 나온 결과여서 학부모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분석' 결과, 도내 학생들은 시·도별 표준점수 평균에서 국어 92.7점, 수학 가형 89.6점, 수학 나형 95.3점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전국 시도별 전체 표준점수의 평균이 국어 97.1점, 수학 가형 96.8점, 수학 나형 98.6점인 것을 고려했을 때도 평균을 크게 밑도는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수학 가형의 경우 7.2점에 차이를 나타냈다. 절대평가인 영어부분 역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낮았다.

    도내 수험생들의 각 과목별 1등급 비율을 살펴보면 국어 2.1%, 수학 가형 1.9%, 수학 나형 1.8%, 영어 3.6%로 나타났다. 이는 1등급 비율 전국 평균인 국어 3.5%, 수학 가형 3.4%, 수학 나형 3.6%, 영어 5.7%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반면 도내 수험생들의 최하위 등급인 9등급 비율은 국어 5%, 수학 가형 5.2%, 수학 나형 3.6%, 영어 2.8%로 전국 전체 비율인 국어 3.9%, 수학 가형 3.7%, 수학 나형 3.5%, 영어 2.2%보다 전체적으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도내 학생 수능 성적이 4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하면서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학업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정부에서 정시 비율을 최대 30%까지 늘린다는 발표에 대입을 앞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한편 도교육청은 학생들에게 수시와 정시에서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강원도 맞춤형 수시·정시 진학프로그램을 개발해 내년 초 도내 학교를 통해 보급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강원도의 경우 학생 대다수가 수시를 준비하면서 최저등급에 필요한 선택 과목에 집중하다 보니 수능 성적이 다소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도내 대학 진학률은 꾸준히 오르고 있으며 향후 정시 확대에 대해서도 대응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석민정 기자 suk3845@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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