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황환주 춘천시의장 "집행부·여야 협치 펼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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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년 인터뷰] 황환주 춘천시의장 "집행부·여야 협치 펼칠 것"

    • 입력 2021.01.02 00:01
    • 수정 2021.05.13 09:50
    • 기자명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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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경자년(庚子年) 한 해는 20년 만에 분구로 치러진 총선으로 춘천지역에 두 명의 국회의원이 탄생하기도 했으며 코로나19로 시민의 건강은 물론, 춘천의 경제가 마비된 한 해이기도 했다. 의암호 선박 전복 등 아까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기도 했다. 이처럼 아쉬운 한 해를 보내고 2021년 신축년(辛丑年)이 밝았다. 올 한해 춘천의 발전 방향과 구상을 춘천의 춘천시장과 시의회 의장, 현직 국회의원들에게 들어봤다.<편집자주>

    황환주 춘천시의장 "집행부·여야 협치 최선 다할 것"

    황환주 춘천시의장이 올 한해 시의회 운영 방안과 여야 협치를 위한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춘천시의회 제공)
    황환주 춘천시의장이 올 한해 시의회 운영 방안과 여야 협치를 위한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춘천시의회 제공)

    ■ 춘천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반년 가까이 의정활동을 했다. 소감과 가장 의미있었던 의정활동은 무엇인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춘천시민과의 약속을 얼마만큼 지킬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의암호 선박전복 사고가 발생해 동료를 구하려다 여섯 분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기도 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방역과 의료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의정활동을 펼쳤으며 의암호 선박사고와 실종자 관련해 시의원 모두가 사고대책본부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격려했으며 수색과정에도 참여했다. 또 해당 사고와 관련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켜 안전사고 메뉴얼에 대한 문제점이 있는지를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활동들을 지속하고 있다. 춘천시 의암호 선박사고 위로금 지급조례를 조속히 제정한 것도 의미 있는 의정활동이다.

    ■지난해 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해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 올해 의회를 어떻게 이끌 것인지 설명해달라.

    제10대 후반기 춘천시의회 시작부터 소통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춘천시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시의회는 지난해 7월1일 본회의에서 합의점을 찾을 수 없어 회의를 연기했고 7월6일 회의를 다시 열었지만 합의점을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시민분들이 고통받고 있는 상황속에서 언제까지 대립만 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조직을 안정화시켜야 된다는 시민들의 질타는 여당·야당간 갈등이 잔존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7월9일 원구성을 완료할 수 밖에 없었다.

    시의원들의 권한은 시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지극히 당연한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시민을 위해 협력해 의정활동 펼칠 것이다. 앞으로 의장으로서 개개인 의원들과 소통하고 전체의원 간담회를 자주 열어 내부적인 조율을 통해 한층 더 성숙해지는 의회를 만들겠다.

    ■집행부와 상생협력·야당과의 협치가 중요하다. 묘안이 있는지.

    우리나라의 정치 시스템은 정당정치를 추구한다. 13명의 시의원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정당에 소속돼 있고 8명의 시의원이 야당인 국민의힘 정당에 소속 돼 있다. 춘천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므로 여당 의원들은 춘천시 정책에 대해 우호적일 수 있다. 반면 정당을 달리한 야당 의원들은 이견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그러나 이것은 민주주의가 토론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의회는 협의체 결정기관이다. 첨예하게 대립되는 중요한 사안은 표결로 결정하는 방법밖에 없지만 이 방법은 극히 제한적이어야 한다. 의장은 조정자로서 조율하고 중재하는 위치에 있으므로 의원들의 의견을 고루 청취하고 균형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의장으로서의 재임기간 동안 당리당략에 좌우되지 않고 시민을 우선으로 하는 협치중심의 의정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

    ■ 시민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캠프페이지가 10년 째 허허벌판이다. 인근 주민들도 피해를 보고 있다. 시의회 차원에서 구체적인 대응계획이 있는지?

    캠프페이지가 조성되면서 근화동, 소양동 지역이 낙후되는 피해를 입어왔다. 해당 지역 주민들의 재산은 평가절하돼 강제로 수용됐다. 캠프페이지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 대대손손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자산으로 만들어야 한다.

    최근 국방부가 실시한 토양오염 부실정화 문제가 불거졌다. 춘천시의회는 발빠르게 지난해 7월 춘천 캠프페이지 부실정화 진상규명 및 대책 특별위원회를 시작으로 활동중에 있고 대응해 나가고 있다. 부실정화 문제가 제대로 해결될 수 있도록 끝까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 조성계획 또한 꼼꼼히 살펴 시민들에게 즐겁고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되돌려 드릴 계획이다.

    ■ 2021년 신축년이 밝았다. MS투데이 독자들과 춘천시민들에게 새해 인사를 부탁드린다.

    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아 춘천시민들이 하루하루 힘든 나날을 보내실 거라 생각된다. 모든 일에는 끝이 있듯 위기도 끝이 있다고 생각한다. 힘드시겠지만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함께 극복해 나가 주셨으면 좋겠다. 하루빨리 코로나19 사태가 끝나 시민여러분들이 평범하고 일상적인 생활로 돌아오고 지역경제가 나아질수 있도록 춘천시의회는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을 펼치도록 하겠다.

    [윤왕근 기자 wgjh6548@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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