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한국판 베네치아 춘천' 의암호 5개 권역 거점 개발
  • 스크롤 이동 상태바

    [신년기획] '한국판 베네치아 춘천' 의암호 5개 권역 거점 개발

    5대 프로젝트 새해 시동
    '물의 도시 봄내' 계획 구체화
    사업비 최대 6999억원 투입

    • 입력 2021.01.01 00:03
    • 수정 2021.03.29 16:22
    • 기자명 신관호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춘천이 이탈리아의 '물의 도시' 베네치아를 꿈꾸고 있다. 베네치아는 118개 섬이 약 400개 다리로 연결, 독특한 시가지를 이룬 곳이다. '호반의 도시'로 불리는 춘천은 세계적인 관광지 베네치아에 버금가는 물의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5대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춘천시는 올해부터 의암호 5개 권역에 거점 관광지를 조성하는 '물의 도시 봄내' 5대 프로젝트를 세부사업별로 진행할 예정이다. 투입되는 사업비는 최대 6999억원이다.

    5대 프로젝트는 레고랜드 테마파크가 들어서는 중도를 둘러싼 의암호 주변 지역에 △복합수상예술센터 조성 △춘천역 역세권 개발 △어린이종합타운 조성 △전통문화어울림마을 △문학예술타운 조성 등 5개의 친수공간이자 관광거점을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춘천시 물의도시 봄내 프로젝트 구상(안). 춘천시가 최장 20년 프로젝트로 준비한 '물의도시 봄내' 조성사업이 신년을 기점으로 구체화될 전망이다. (그래픽=박지영 기자)
    춘천시 물의도시 봄내 프로젝트 구상(안). 최장 20년 프로젝트로 준비한 '물의도시 봄내' 조성사업이 신년을 기점으로 구체화될 전망이다. (그래픽=박지영 기자)

    1. 삼천동 '복합수상예술도시 조성'

    춘천 삼천동은 충분한 관광입지 조건에도 제대로 개발되지 않아 늘 아쉬운 지역으로 평가받아 왔다. 하지만 춘천시가 올해 삼천동 수변공간에 관광휴양시설과 소규모 마리나선박, 마리나항만시설 등이 들어설 수 있는 '의암호 관광휴양시설 & 마리나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첫 시동은 이 사업을 주도할 기업을 물색하는 것으로 1분기 내에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 사업은 레저요트 정박시설과 리조트, 호텔까지 건설돼야 하는 만큼 최대 4000억원대의 사업비를 수반하게 된다. 부지는 7만3500~11만㎡(약 2만2272~3만3333평) 규모며 최소 2000억원 이상 최대 40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개장시기는 2024년이다.  

    2. 근화동 '춘천역 역세권 개발'

    근화동에서도 올해부터 물의 도시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근화동은 경춘선 역세권 장점을 갖고 있지만 옛 미군 캠프페이지 부지와 마주하면서 예상보다 주변 관광지 개발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물의 도시 프로젝트 구상이 구체화되면서 역세권 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춘천역 역세권 개발사업은 춘천하수종말처리장 일원 40만6348㎡(약 12만3000평)에 주상복합타운, 스트리트 상가, 호텔, 관광휴양시설, 수변공원, 체육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사유지 권역부터 세부계획을 단계적 수립하는 한편 올해부터 2038년까지 17년간 2000여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3. 사농동 '어린이 종합타운 조성'

    어린이 종합타운은 사농동 육림랜드 일원에 의암호 생태체험관, 흙놀이터, 나무놀이터, 휴식공간, 숲속 놀이터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올해부터 2027년까지 6년동안 247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 종합타운이 조성되면 사농동 일대는 춘천인형극장과 육림랜드 등과 함께 문화와 즐거움, 체험을 동시에 누리는 어린이들의 수변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4. 서면 '전통문화 어울림마을 조성'

    전통문화 어울림마을 조성사업은 서면 신매리에 역사공원과 한옥촌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사업시기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다. 예산은 보상비용 443억원, 공사비용 211억원 등 654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춘천시는 1단계로 지난해부터 2025년까지 6만3717㎡(약 1만9300평) 부지에 189억원을 들여 서원과 옛빨래터, 전통가옥, 소규모 한옥마을 등 역사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어 2단계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10만4670㎡(약 3만1700평) 부지에 465억원을 투입해 한옥단지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말 춘천시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쳤으며 올해 강원도로부터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받게 되면 보다 구체화될 전망이다.

    5. 서면 '문학예술타운 조성'

    문학예술타운 조성사업은 서면 금산리 주변에 강원애니고를 중심으로 옹기마을과 매화거리 옹기도예거리, 웹툰창작 및 옹기공방, 테마·웰빙형 전원주택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여기에 의암호 수변에 문화힐링타운을 만들어 문학예술타운 기능을 더할 방침이다.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점말촌 문학예술타운은 인근의 애니메이션박물관과 연계한 새로운 관광지로 급부상하게 된다.

    최원종 춘천시 총괄건축TF팀장은 "춘천시의 물의도시 조성사업 구상안에는 의암호 주변을 시민여가를 위한 개방적인 수변공간으로 조성하려는 목표가 담겨 있다"며 "의암호 주변의 난개발을 예방하고 친수공간으로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관호 기자 ctl79@mstoday.co.kr]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