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춘천 사업장들, 예비 일자리도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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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여파...춘천 사업장들, 예비 일자리도 정리

    • 입력 2020.12.16 00:02
    • 수정 2020.12.16 23:53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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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박지영 기자)
    (그래픽=박지영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위기에 몰린 도소매·음식숙박업종을 비롯한 춘천 서비스산업계가 기존 인력축소와 함께 상시 채용계획까지 줄이면서 구직난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MS투데이가 고용노동부를 통해 확인한 올해 상반기 춘천 도소매·음식숙박업계 전체 종사자 수는 1만5374명으로 지난해 상반기(1만7410명)보다 2036명 줄면서 11.6%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해당 업종의 사업장들이 기존 계약직을 포함한 비정규인력을 중심으로 인력감축에 나선 결과라는 게 경제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더 큰 문제는 해당 분야 사업자들이 예비 채용계획까지 줄줄이 취소하고 있어 향후 춘천지역 구직난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춘천 도소매·음식숙박업계의 빈일자리는 올해 상반기 126개으로 지난해 상반기(347개)보다 221개 줄면서 63.6%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빈일자리'는 사세확장 등이 필요할 때를 대비해 1개월 안에 새로 채용할 수 있는 이른바 '예비 공석'으로, 그 수의 감소는 코로나19 여파를 겪는 춘천 도소매·음식숙박업계가 예비인력마저 줄일만큼 위기에 몰렸다는 것을 대변해준다.

    다른 서비스업종인 춘천의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종도 비슷한 파고를 겪고 있다. 이 업종 역시 악재를 겪으면서 지난해 상반기 4만9666명이던 기존 종사자 수를 올해 상반기 4만9098명으로 568명(1.1%) 줄이면서 자연스럽게 사업장내 공석도 정리했다. 이 업종의 올해 상반기 빈일자리는 179개로 전년 상반기(210개)보다 31개(14.8%) 줄었다.

    전산업 빈일자리도 줄고 있다. 올해 상반기 532개로 지난해 상반기(752개)와 비교하면 220개(29.3%)가 사라진 셈이다. 춘천 전체 산업계도 지난해 상반기 9만4478명이던 기존 종사자 수를 올해 상반기 9만1785명으로 2693명(2.9%) 줄이면서 공석 정리에 나선 것이다.

    박경규 한국외식업중앙회 강원도지회장은 "외식산업을 중심으로 서비스업계가 코로나19 여파를 겪으면서 기존 인력 감축은 물론, 사세확장을 위해 준비한 채용계획까지 전면 수정하고 있다"며 "지역 관광경기와 소비가 집중된 업종의 구직난이 심화된 것으로, 이는 고스란히 지역경제 악재로 이어질 수 있어 서비스업 중심의 지원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신관호 기자 ctl79@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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