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춘천지역 5대 뉴스] 4. 대형 SOC 사업 추진 탄력
  • 스크롤 이동 상태바

    [2020 춘천지역 5대 뉴스] 4. 대형 SOC 사업 추진 탄력

    • 입력 2020.12.19 00:01
    • 수정 2021.03.29 16:28
    • 기자명 윤왕근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0년 한 해 춘천시민들은 크고 작은 각종 이슈에 울고 웃었다. 특히 연초부터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춘천지역도 강타하며 정치, 사회, 경제 등 모든 일상을 집어삼켰다. 또 지난 늦여름 의암호에서 발생한 선박 전복사고로 든든하게 우리 곁을 지켜주던 경찰관, 새내기 공무원, 든든한 가장 등 지역사회의 파수꾼들을 떠나보내기도 했다. 20년 만에 분구로 치러진 총선으로 두 명의 국회의원이 탄생, 21대 국회에서 춘천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양날개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에 본지는 다가오는 2021년 신축년(辛丑年)을 앞두고 다사다난했던 올 한해 춘천지역 5대 뉴스를 조명해봤다. <편집자주>

    4. 대형 교통망, SOC 사업 확정
    올해는 제2경춘국도, 동서고속화철도 건설사업 등 그동안 춘천시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대형 SOC 사업이 구체화된 해다.
     

    지난 11월 확정된 제2경춘국도 최종 노선.(CG=박지영 기자)
    지난 11월 확정된 제2경춘국도 최종 노선.(CG=박지영 기자)

    ◇제2경춘국도 노선 확정
    주말만 되면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는 기존 경춘국도와 서울양양고속도로 통행량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자동차 전용도로(4차로, 33.7㎞)를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제2경춘국도 신설 사업이 최근 노선이 확정되며 본 궤도에 올라섰다.

    그동안 춘천시와 강원도는 제2경춘국도 개설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신설 필요성 등에 대한 여론이 커지고 경기도와 가평군 역시 동조하면서 해당 사업은 지난해 1월 강원도가 제출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선정됐다. 이는 강원도 유일의 예타면제 사업이었다.

    관건은 제2경춘국도 경유지인 경기도 가평과 신설 노선에 대한 이견을 얼마나 좁히느냐였다. 춘천시는 남이섬 남쪽을 통과하는 최단거리 노선을 주장했다. 기존 경춘국도와 서울양양고속도로 교통 분산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해당안은 산악지대를 통과하게 돼 사업비가 과다하게 소요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가평군이 내세운 노선은 남이섬 북쪽을 우회하는 안이다. 가평읍 시가지와 가까이 통과시켜 경제효과를 얻겠다는 계산에서 나온 노선이다. 그러나 우회노선인 만큼 총 연장이 길어져 사업비가 증가함과 동시에 당초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취지가 퇴색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지역사회 간 대립이 심화되자 국토부는 급기야 절충안을 제시했다. 가평군 남쪽 산악지형을 관통해 남이섬 북쪽 자라섬 인근을 통과하는 노선이다.

    결국 원주국토관리청은 지난달 4일 강원도와 춘천시, 경기도, 가평군, 국토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제2경춘국도 대안노선 관련 실무협의회를 열고 해당안을 최종노선으로 확정했다. '춘천~서울 30분 시대'가 현실화된 것이다.

    제2경춘국도 신설은 최근 쇠퇴기를 맞고 있는 춘천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한편 부동산 시장 등 정주여건 확장에 크게 일조를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다만 지역 일각에서 춘천시와 강원도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고 사실상 경기도에 유리한 노선으로 선정됐다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강원도와 춘천시는 당초 목표였던 '최단거리·최단시간' 확보와 사업 추진의 신속성 등을 고려했을 때 최적의 안이라는 입장이다.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건설사업과 관련, 지역사회에서는 특정지역 통과 예상노선과 설이 난무하고 있다. 이를 종합해 본 춘천 구간 예상 선로.(사진·CG=MS투데이 DB)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건설사업과 관련, 지역사회에서는 특정지역 통과 예상노선과 설이 난무하고 있다. 이를 종합해 본 춘천 구간 예상 선로.(사진·CG=MS투데이 DB)

    ◇동서고속화철도 기본계획 고시
    춘천∼속초 93.737km 구간에 고속철도를 놓는 동서고속화철도 기본계획이 올해 초 확정, 철도 개설이 본격화됐다. 

    이 사업은 2016년 국가재정사업으로 확정됐으며 지난해 4월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완료되고 올해 3월 기본계획이 고시됐다. 총사업비는 2조2840억원이며 춘천 도심 통과구간(춘천역~신북읍) 6.5km는 지하화하기로 했다.

    춘천 지역사회에서는 춘천구간 중 북춘천 구간이 어느 지역을 지날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실제 지역 부동산업계를 중심으로 특정 지역을 언급하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근화동에서 신북읍 산천리 7.4km를 잇는 해당 구간은 설계와 시공이 분리돼 진행되는 타 공구와 달리 투자에 대한 타당성 검토, 설계, 시공과 감리시운전까지 일괄 입찰·수주하는 턴키(turn-key) 방식으로 진행, 아직 설계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해당 공구 수주를 위해 쌍용건설과 한진중공업 컨소시움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춘천∼속초 93.737km 구간에 철도를 놓는 해당 사업은 기존 경춘선과 연결하면 서울에서 속초까지 1시간 15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속초까지는 1시간 50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동해북부선을 통해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중국횡단철도(TCR), 북극 항로로 연결하면 러시아(유럽)·중국과의 관광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유라시아와 연결되는 올림픽 로드로서 자원 교역에 큰 역할을 할 물류 거점 인프라가 구축된다. 동서고속화철도 통과 예정지인 속초, 양구, 인제, 화천 등 접경지역의 경제 활성화도 꾀할 수 있는 등 춘천으로서는 교통, 경제의 허브가 될 수 있는 사업이라는 평가다.
     

    춘천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감도.(출처=환경부 네이버 공식 블로그)
    춘천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감도.(출처=환경부 네이버 공식 블로그)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 조성사업 본궤도

    올해는 춘천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해이기도 했다.

    춘천의 대표 자원인 소양강댐은 수심이 최고 198m, 저수량이 29억t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춘천시는 댐자원을 이용해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사업을 추진해왔다. 물이 여름에는 대기보다 차갑고 겨울에는 대기보다 따뜻한 물리적인 특성을 이용해 냉난방에 활용, 기존의 냉난방기보다 30% 정도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수열에너지는 특히 냉각설비가 절대적인 데이터산업에 필요하다. AI와 5G, 이동통신, IT 산업의 발전과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이 증가하면서 데이터 생산량과 관련 산업 규모는 성장 추세에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했던 춘천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 사업은 올해 7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속도가 붙었다. 11월 춘천시는 동면 지내리 24만평 규모에 부지 조성 계획을 밝히는 한편 투자선도구역 지정 계획 승인을 신청하면서 속도를 올리고 있다.

    [윤왕근 기자 wgjh6548@mstoday.co.kr]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