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농가 토마토·오이·복숭아로 450억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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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농가 토마토·오이·복숭아로 450억 벌었다"

    • 입력 2020.12.03 00:01
    • 수정 2020.12.03 23:45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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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춘천 신북읍의 토마토와 오이 생산 농가. (사진=박지영 기자)
    최근 춘천 신북읍의 토마토와 오이 생산 농가. (사진=박지영 기자)

    춘천지역 농가들이 특산품인 토마토·오이·복숭아를 통해 450억원이 넘는 판매액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춘천시는 지난해 말 처음으로 지역특산품인 토마토와 오이, 복숭아를 재배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춘천시특산물실태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지난해 1월부터 11월15일까지 춘천 토마토·오이·복숭아 농가의 판매액은 453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 450억대 특산품 판매...순이익은 얼마?
     

    (그래픽=박지영 기자)
    (그래픽=박지영 기자)

    춘천 농가들이 지역특산품으로 지난해 45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순이익은 2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판매액을 올린 품목은 토마토로 301억2000만원의 판매고를 달성했다. 이어 오이 104억3000만원, 복숭아 48억2000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실제 순수익률을 평가할 수 있는 판매액 대비 소득 비중으로 구분하면 복숭아와 오이, 토마토 순으로 순위가 달라진다.

    판매액 중 인건비 등의 지출액을 제외한 순수익은 토마토가 118억4000만원으로 매출액 대비 39.3%를 차지했다. 오이의 순수익은 43억9000만원으로 판매액대비 42.0%, 복숭아의 순수익은 26억7000만원으로 판매액 대비 55.3%를 달성했다.

    3가지 품목 판매로 발생한 실제 소득은 206억원이며 판매액 대비 순수익은 45.4%에 달했다.

    ◇ 판매액 450억 중 인건비만 70억원 
     

    (그래픽=박지영 기자)
    (그래픽=박지영 기자)

    춘천 토마토와 오이, 복숭아의 판매액 중 지출이 큰 이유는 대부분 인건비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토마토와 오이, 복숭아 지출액 중 인건비만 69억5000만원으로, 실제 소득의 33.7% 수준이다.

    특히 토마토의 경우 300억원대 판매액 중 지출액이 186억5000만원이다. 지출액 중 인건비가 55억원으로 전체의 29.5%를 차지하면서 가장 많은 비중을 나타냈다. 이어 모종비가 37억4000만원으로 전체의 20.1%, 기타 지출비가 31억4000만원으로 16.8%, 재료비(제품 생산에 필요한 모든 재료비)가 30억원으로 16.1%를 각각 차지했다.

    복숭아도 인건비 지출이 가장 많은 비중을 나타냈다. 21억4000만원의 지출액 중 인건비가 5억8000만원으로 전체의 27.2%를 차지하면서 가장 많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어 농약비가 5억3000만원으로 전체의 24.9%, 재료비가 3억7000만원으로 17.4%, 비료비가 2억7000만원으로 12.7%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이의 경우 모종비 지출이 가장 많은 지출부담으로 작용했다. 전체 43억9000만원의 지출액 중 모종비 지출이 9억1000만원으로 전체의 20.8%를 차지했다. 이어 인건비가 8억7000만원으로 전체의 19.9%를 차지하면서 차순위 비중을 기록했다. 또 재료비가 7억4000만원(16..9%), 농약비가 6억8000만원(15.5%) 등의 비중을 차지했다.

    ◇ 3대 특산품 생산 기지는 신북읍과 동내면
     

    (그래픽=박지영 기자)
    (그래픽=박지영 기자)

    춘천 토마토와 오이, 복숭아의 주요 생산지역은 신북읍과 동내면인 것으로 조사됐다.

    토마토의 경우 시 전체 재배면적은 207만3000㎡(약 62만7082평)다. 이중 신북읍이 118만2000㎡(약 35만7555평)로 시 전체 재배면적의 57.0%를 차지하면서 가장 넓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신사우동이 전체의 27.0%인 56만㎡(약 16만9400평)로 차순위를, 동면이 전체의 5.8%인 12만2000㎡(약 3만6905평)로 3위를 기록됐다.

    오이 재배면적도 춘천지역에서 신북읍이 가장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 전체 오이 재배면적 132만4000㎡(약 40만510평) 중 신북읍이 49만7000㎡(약 15만342평)로 전체의 37.5%를 차지했다. 그 뒤로 남산면이 31만6000㎡(약 9만5590평)로 23.8%, 서면이 11만2000㎡(약 3만3880평)로 8.4%의 비중을 보였다.

    복숭아는 동내면이 가장 넓은 재배면적을 기록했다. 시 전체 재배면적 197만9000㎡(약 59만8647평) 중 동내면이 90만4000㎡(약 27만3460평)로 전체의 45.6%의 비중을 보이면서 가장 넓은 것으로 기록됐다. 그 다음으로 신북읍이 32만6000㎡(약 9만8615평)로 전체의 16.4%, 동면이 21만3000㎡(약 6만4432평)로 10.7%의 비중을 각각 차지했다.

    이호배 춘천시 기획예산과장은 "춘천시의 농림업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조사가 이뤄졌다"며 "조사 과정에서 각 품목별 농가들을 춘천시가 어떻게 지원사업이 필요한지 확인했고 올해 상황도 내년 초쯤 점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신관호 기자 ctl79@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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