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학생 확진자 대부분 ‘가족간 전파’...내 아이 감염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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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학생 확진자 대부분 ‘가족간 전파’...내 아이 감염되면?

    • 입력 2020.12.03 00:02
    • 수정 2020.12.03 23:45
    • 기자명 석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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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한 초등학교를 다니는 학생이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학교 출입이 통제됐다. (사진=MS투데이 DB)
    춘천 한 초등학교를 다니는 학생이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학교 출입이 통제됐다. (사진=MS투데이 DB)

    춘천에서 발생한 학생 확진자의 대부분이 가족간 전파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가족단위 확진자 치료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MS투데이가 춘천지역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파악한 결과, 11월 한달간 가족 또는 접촉자에 의한 감염은 3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10대·10대 미만인 아이들의 감염원인이 대부분 가정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2일까지 춘천의 10대·10대미만 코로나19 확진자는 12명이며 이 가운데 11명이 가족 간 접촉으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1명은 학원발 감염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춘천지역 부모들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게 되는 아이의 치료과정과 거처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증상 정도를 떠나서 확진자 모두 1인 격리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홀로 생활이 어려운 아이들에 대한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보건당국은 가족 간 감염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게되는 경우 가능한 같은 곳에서 격리 치료를 받도록 배치하고 있다. 다만 음압병상 부족 우려가 커지는 만큼 모든 가족 확진자가 같은 곳으로 이송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 춘천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일가족(43번,44번,45번,46번)도 경기·수도권 1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75번 확진자의 자녀인 84번도 강릉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가족 확진자가 모두 같은 곳에서 격리 치료를 받는 것은 아니다. 원주의료원으로 이송된 춘천 48번 확진자의 자녀 54번, 55번, 56번은 각각 경기·수도권 1생활치료센터, 원주의료원, 경기·수도권 1생활치료센터에서 각각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2일 0시 기준 도내 총 201개의 음압병상 중 119개가 사용되고 82개(강원대병원5개, 원주의료원25개, 강릉의료원 43개, 속초의료원8개, 춘천성심병원1개)가 남아 있는 상태다. 강원도 생활치료센터의 경우 34명이 입소해 7개의 숙소가 남아 있다.

    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아이가 혼자 생활할 수 없는 경우 부모가 음성이라도 예외적으로 함께 격리 치료실에 머물 수 있다”며 “10대 자녀의 경우 부모의 주관적인 판단에 따라 공동으로 격리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민정 기자 suk3845@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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