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소상공인] 춘천 수제맥주 양조장, '스퀴즈브루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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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동네 소상공인] 춘천 수제맥주 양조장, '스퀴즈브루어리'

    • 입력 2020.12.02 00:01
    • 수정 2023.09.07 12:33
    • 기자명 조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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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투데이는 지역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들을 응원하고 이들이 골목상권의 주인공으로 설 수 있도록 연중 캠페인 ‘우리동네 소상공인’을 기획, 보도합니다. <편집자>

    춘천 스퀴즈브루어리 외부 전경. (사진=스퀴즈브루어리)
    춘천 스퀴즈브루어리 외부 전경. (사진=스퀴즈브루어리)

    ‘스퀴즈브루어리’는 춘천 유일의 수제맥주 양조장이다. 이곳은 열대과일 풍미를 내는 ‘소양강에일’ 맥주로 2020대한민국주류대상에서 최고상인 ‘Best of 2020’을 수상하며 세상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스퀴즈브루어리는 전북 순창브루어리에서 제조한 ‘말표 흑맥주’가 출시 3일만에 10만캔이 완판되는 등 최상의 맥주 맛을 구현하는 양조기술을 갖고 있다.

    2017년 설립된 스퀴즈브루어리는 케그(keg·맥주를 저장하는 작은 통) 맥주 6종을 생산하고 있는 춘천브루어리, 2020년부터 캔맥주를 생산하고 있는 순창브루어리(연간 최대 360만~400만ℓ의 맥즙 생산이 가능한 규모) 등 2개의 공장을 갖추고 있으며 춘천브루어리에서는 수제맥주와 음식을 함께 판매하는 ‘브루펍’이 운영되고 있다.

    스퀴즈브루어리는 브루어리 투어를 진행하면서 참가자들에게 양조과정, 양조설비, 맥주의 종류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케그에 저장된 맥주를 시음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브루어리 내부. (사진=조혜진 기자)
    브루어리 내부 (사진=조혜진 기자)

    춘천브루어리에서는 ‘353LAGER’, ‘춘천IPA’, ‘스퀴즈화이트’, ‘소양강에일’, ‘밤이면밤마다’, ‘파리의꿈’ 등 맥주 6종을 생산하고 있다. 브루펍에서는 해당 수제맥주와 전 롯데호텔 조리장에게 자문을 받아 구성한 피자, 파스타, 샐러드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스퀴즈브루어리가 춘천에서 맥주 양조장을 열게 된 이유는 바로 ‘물’이다. 김대한 점장은 “맥주를 구성하는 보리, 홉, 물 중 물이 가장 중요하다”며 “춘천의 물은 미네랄이 적은 순수한 형태의 물로 맥주에 불필요한 무기질을 걸러내는 과정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했다. 

    그렇게 춘천에 자리잡은 스퀴즈브루어리는 상품의 네이밍을 통해 춘천의 색을 잘 드러내고 있다. 춘천브루어리의 6개 맥주 중 3개에 춘천의 지역 이름과 주소 등을 반영했다. ‘353LAGER’의 이름은 스퀴즈브루어리의 주소 ‘춘천 공지로 353’에서 따왔고 ‘소양강에일’은 춘천을 대표하는 맥주가 되겠다는 포부로 소양강을 붙여 지었다. ‘춘천IPA’는 ‘소양강에일의 강화 버전인 IPA 맥주’라는 의미를 담아 지명을 붙였다.

     

    순창브루어리에서 만든 캔맥주 3종과 춘천브루어리에서 만든 맥주 3종. (사진=조혜진 기자)
    순창브루어리에서 만든 캔맥주 3종과 춘천브루어리에서 만든 맥주 3종. (사진=조혜진 기자)
    케그 맥주를 따르고 있는 김대한 점장. (사진=조혜진 기자)
    케그 맥주를 따르고 있는 김대한 점장. (사진=조혜진 기자)

    ‘소양강에일’은 2020대한민국주류대상에서 ‘Best of 2020’에 뽑히며 춘천의 위상을 드높였다. ‘밤이면밤마다’ 맥주도 2020대한민국주류대상 에일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또 ‘353LAGER’와 ‘춘천IPA’는 각각 2019대한민국주류대상 라거부문, 에일부문 대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순창브루어리를 통해 제조한 말표 캔맥주의 경우 처음에는 추억의 말표 구두약을 오마주한 디자인으로 주목받았지만 “흑맥주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도 말표 맥주는 맛있다”는 평을 받으며 의심할 바 없는 훌륭한 맥주 맛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처럼 뛰어난 맥주 맛의 비결에 대해 황은주 마케팅팀 주임은 “직원 모두가 ‘변함없이 늘 맛있는 맥주를 만들자’는 모토를 잊지 않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스퀴즈브루어리는 언제 마셔도 늘 신선하고 맛있는 맥주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맥주에 사용되는 재료를 아끼지 않는다”며 “처음 맛 본 그대로 언제나 신선한 맥주를 마실 수 있다는 점이 많은 분들이 스퀴즈브루어리를 찾아주시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스퀴즈브루어리의 현재 목표는 올해 출시한 캔 상품의 유통망 확장과 안정화다. 앞으로도 소비자에게 보다 다양한 맥주를 제공할 수 있도록 꾸준하게 레시피를 연구하고 개발할 계획이다. 또 춘천 특산물을 활용한 이색 맥주를 선보여 지역 홍보에도 힘쓸 예정이다.

    [조혜진 기자 jjin1765@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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