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일주일 앞두고 춘천 고3 '불안'·일선 교육현장 '대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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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 일주일 앞두고 춘천 고3 '불안'·일선 교육현장 '대혼란'

    • 입력 2020.11.26 00:01
    • 수정 2020.11.26 23:59
    • 기자명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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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 체크를 받고 있는 춘천여고 학생들.(사진=MS투데이 DB)
    열 체크를 받고 있는 춘천여고 학생들.(사진=MS투데이 DB)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세가 연일 거세지면서 춘천지역 고3 수험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나머지 학생들도 코로나19 확산에 지난 25일부터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되면서 초·중학교 학부모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으며 일부 학생들은 등교를 거부하는 등 학교 현장이 대혼란에 빠졌다. 

    ◇마스크 쓰고 공부하는 고3 수험생
    이번 수능은 사상 처음으로 치러지는 방역 수능이다. 수험생들은 고사장 책상에 칸막이가 설치되고 마스크를 쓴 채 시험을 봐야하는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이에 새로운 환경에서 최선의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맞춤형 연습을 하는 학생도 나오고 있다.

    춘천 고3 수험생인 박모(19) 군은 최근 마스크를 쓰고 문제집을 푸는 연습을 하고 있다. 박 군은 "일주일 동안 춘천에 확진자가 퍼지면서 외출도 안하고 불안감을 떨치려 스마트폰이나 TV도 보지않고 있다"며 "달라진 시험환경에 적응하려 집에서 마스크를 쓰고 공부를 하고 있다. 집 책상에 칸막이를 설치해 연습을 하는 친구도 있는데 이 정도는 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불안한 것은 학부모들도 마찬가지다. 고3 수험생 부모 김혜진(48)씨는 "혹시 밖에서 바이러스라도 옮아올까봐 남편과 나 모두 퇴근 후 곧바로 집으로 온다"며 "아이 동생도 1~2주 간은 밖에 내보내지 않고 집에 머물게 하는 등 온 가족이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확진 우려에 결석하는 학생도
    코로나19로 인한 혼란은 비단 고3 수험생 뿐만이 아니다. 춘천지역에서 확진자 일주일새 30명 이상 발생하자 고교는 수능과 더불어 전원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했지만 중학교는 비대면과 대면을 병행하고 있다.

    춘천의 한 중학교의 경우 1학년은 원격수업으로, 2·3학년은 대면수업으로 진행하면서 확진을 우려한 학부모들이 학생을 출석시키지 않는 상황도 일어나고 있다. 맘카페 등 인터넷에서도 등교 여부를 궁금해하는 학부모들의 게시글이 도배를 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안전한 수능시험을 위해 밀집도 3분의 2 준수를 당부하고 있으며 원격수업 전환 등에 대한 민원은 교육당국 지침에 맞춰 원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왕근 기자 wgjh6548@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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