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춘천 무너졌다"...거리두기 격상·생활치료센터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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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정 춘천 무너졌다"...거리두기 격상·생활치료센터 개소

    • 입력 2020.11.24 00:02
    • 수정 2020.11.25 00:01
    • 기자명 윤왕근·신초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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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도내 타시군 대비 '코로나 청정지역'을 유지해오던 춘천이 일주일 간 32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가파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춘천시는 2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격상하는 한편, 경증·무증상 환자를 격리·치료하는 생활치료센터를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CG=박지영 기자)
    (CG=박지영 기자)

    ◇"3차 대유행 현실" 춘천시. 거리두기 단계 격상
    최근 일주일 새 32명, 이달 들어 총 38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춘천지역은 24일 0시 기준으로 사회적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된다.

    23일 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검사결과에서 7명의 확진자가 발생, 단계 상향 조건에 부합하고 24일부터 수도권이 2단계로 상향돼 거리두기 격상을 결정했다. 거리두기 1.5단계는 축제 등 일부 행사는 100인 이상 금지, 종교활동은 좌석 수의 30%로 인원이 제한되며 모임·식사 등이 금지된다.

    시는 이번 결정이 지역사회 경제적 손실을 방지하고 선제 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춘천시는 확진자가 잇따른 지난 21일부터 자체 운영하는 체육시설, 사회복지시설 이용과 행사를 통제하는 등 공공 분야에서는 1.5단계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다만 최근 중요한 감염 요인이었던 43·44번 발 확산은 이날 1명(63번)이 추가되면서 통제 선상에 들어갔다고 판단했다.

    이재수 시장은 "우려했던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현실이 되고있고 춘천 상황도 매우 좋지 않다"며 "당분간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개인 방역 준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강원도 첫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춘천의 한 교육시설 앞에 출입이 차단된 채 입소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윤왕근 기자)
    강원도 첫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춘천의 한 교육시설 앞에 출입이 차단된 채 입소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윤왕근 기자)

    ◇춘천에 도내 첫 생활치료센터 개소
    춘천을 비롯한 강원도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수도권 역시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자 강원도는 도내 첫 생활치료센터를 춘천에 지정·운영하기로 했다.

    도에 따르면 춘천 소재 도 직속 교육시설을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하고 센터 가동에 필요한 모든 의료진과 장비를 갖췄다고 23일 밝혔다. 도는 현재 경증·무증상 환자들을 경기 광주의 생활치료센터로 입소시키고 있지만 수도권 역시 확진자가 폭증하며 거리두기를 격상하자 도내 생활치료센터 개소의 필요성을 느끼고 운영을 결정했다.

    경증·무증상 환자 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해당 시설에는 의사 2명, 간호사 6명, 방사선사 1명, 검사 인력 10여명이 배치됐다. 도는 환자 중증도 분류를 통해 무증상자나 경증환자를 대상으로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도록 할 방침이다.

    강원도 첫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춘천의 한 교육시설 앞에 출입이 차단된 채 관계자들이 입소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최규진 기자)
    강원도 첫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춘천의 한 교육시설 앞에 출입이 차단된 채 관계자들이 입소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최규진 기자)

    ◇확진자 폭증에 각종 문화행사도 취소

     

    (사진=춘천문화재단)
    (사진=춘천문화재단)

    춘천지역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계획됐던 각종 문화행사도 줄줄이 취소됐다.

    춘천문화재단에 따르면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오는 25일 예정됐던 춘천시립교향악단의 ‘154회 정기연주회’와 26일 예정된 ‘신나는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를 취소하고 29일 예정된 온세대합창단의 결산 무대도 온라인 개최로 전환하는 등 집합 행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또 ‘찾아가는 창의예술교육’이나 마을 단위에서 진행하는 ‘둘레예술학당’ 등 방문형 행사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윤왕근·신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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