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전역 거리두기 상향” vs “전 시군 적용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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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전역 거리두기 상향” vs “전 시군 적용 시기상조”
  • 박서화·신형철
  • 승인 2020.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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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전문가들 '방역 강화' 요구에 자치단체 '신중'

의료진 “이대론 모두 위험” 도 단위 민간합동대책본부 구성 촉구
강원도 “감염 일부지역 한정…시·군과 진행상황 보며 신속 판단”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급증하자 22일 감염병 전문 교수들이 강원도 내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조정 등을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지역사회 감염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의료자원이 한계에 달하고 있어 이를 막을 수 있도록 도 전체에 대해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강원도와 일선 자치단체에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부 시·군을 제외하고 다른 지역은 확진자가 거의 없는 데다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이대로는 모두가 위험”=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는 일선 의료진들은 “이대로 감염이 진행된다면 경제도, 생활도 모두 위험한 상황에 놓일 것”이라며 우려가 상당하다.

이승준 강원대병원장, 김동현(한림대 의대 사회의학교실 교수) 한국역학회장, 오원섭(강원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강원도감염병관리지원단장을 비롯한 전문가 11명은 이날 성명을 통해 “현재는 본격적인 3차 위기의 시작”이라고 전제하고 “방역의 차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선제적 강화가 시급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내 의료기관의 중환자 병실이 이미 거의 차고 있다”고 경고하고 “강원도 차원에서 시급히 비상 의료전달체계를 마련하고 공식적인 권한을 갖는 도 단위의 민간 합동 방역대책본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지역을 넘나드는 집단발생이 지속되고 있는 특성을 고려할 때 환자가 적은 일부 시·군들도 거리두기를 격상시켜 더 이상의 감염을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기 침체 우려에 대해서는 “방역 조치를 강화하지 않고서는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없고, 장기적으로도 안정적인 경제 활동이 보장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든 시·군 상향 조정은 무리”=이와 관련, 강원도는 춘천, 원주, 철원 등에서만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는 점을 고려할 때 나머지 시·군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상향 조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보고 있다. 또 해당지역 내 감염과 슈퍼전파 등이 가족 또는 지인 모임, 직장 내 전파 등으로 한정돼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 아직까지는 확산 경로가 분명해 무분별한 확산은 막을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주요 방역 조치 대상인 집합과 모임·행사 등을 치르는 공공시설과 식당 등을 통한 확산이 아니라는 점 역시 지역경기에 악영향을 줄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조정을 부담스럽게 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강원도 관계자는 “강원도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밀집도가 낮고 지역이 넓다는 지리적 여건도 고려하고 있다”며 “당장 강원도내 모든 지역에 거리두기를 강화하기는 어렵지만 진행 상황을 면밀히 판단해 시·군과 신속히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박서화·신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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