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피플’ 인터뷰] 12.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한 고덕휴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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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피플’ 인터뷰] 12.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한 고덕휴 사회복지사
  • 조혜진 기자
  • 승인 2020.11.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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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동부노인복지관 소속 사회복지사 고덕휴씨가 최근 열린 ’2020전국노인자원봉사대회‘에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지난 5년간 자원봉사자들과 소통하며 지역사회 노인자원봉사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가 높이 평가됐다.

고덕휴씨는 2016년 입사 이후 자원봉사 부서에서 5년 동안 근무하며 복지관에서 일어나는 모든 자원봉사프로그램과 자원봉사자 관리업무를 담당했다. 자원봉사자는 노인, 청년, 청소년 등을 모두 포함한다. 올해 4월부터는 재가복지 부서로 이동해 노인 단독가구를 관리하며 ‘저소득노인 식사지원사업’ 등을 맡고 있다. 이밖에도 도움이 필요한 노인을 관리, 상담하는 업무도 힘쓰고 있다.

 

사회복지사 고덕휴씨. (사진=조혜진 기자)
사회복지사 고덕휴씨. (사진=조혜진 기자)

그는 대안고등학교 2학년 시절 사회 수업을 통해 외국인노동자들이 한국에서 겪는 어려움을 접했다. 이에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사회복지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다. 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으로 사회복지 관련 공부를 시작했으며 브라질에서의 ‘해비타트(집을 지어주는 자원봉사)’ 활동, 2년간의 호주 워킹홀리데이, 필리핀 배낭여행 등을 통해 다수의 해외 경험을 쌓았다.

호주에 거주하면서 수준 높은 ‘보편적 사회복지’를 경험한 그는 호주에 정착하거나 혹은 다양한 해외 경험을 살려 국제기구, NGO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강원도 원주에서 대학생활을 한 만큼 ‘배우고 느낀 것을 지역사회에 보답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춘천에서 일하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춘천동부노인복지관 사회복지사 채용에 합격해 2016년부터 활동하고 있다. 

 

한림성심대학교 자원봉사자를 교육하는 고덕휴씨. (사진=춘천동부노인복지관)
한림성심대학교 자원봉사자를 교육하는 고덕휴씨. (사진=춘천동부노인복지관)

고덕휴씨가 동부노인복지관에서 애착을 갖고 진행하는 활동은 ‘우리동네누리보듬봉사단’이다. 이는 청소년들이 노인복지관에서 봉사할 수 있는 일을 만들기 위해 그가 직접 기획한 봉사단이다. 그는 강원고등학교 학생들과 혼자 계시는 노인을 연결해 아이들이 어르신들 집에 주기적으로 방문, 집안일 등을 돕고 부모님과 함께 만든 반찬을 가져다드리는 활동을 만들었다. 

이렇게 5년동안 성심성의껏 복지관에서 노인들을 돕는 일에 열중하다보니 보건복지부장관상이라는 영예가 그에게 찾아왔다.

장관상에 대해 그는 “운이 좋았다”며 겸손해했다. 그는 “복지관에 처음 들어와 맡은 일을 오래도록 꾸준히 한 것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이 상은 노인 자원봉사자분들 덕에 받은 것 같다”며 “어르신들이 선배시민으로서 마술팀, 음악방송팀 등을 꾸려 꾸준히 봉사하시는 모습이 귀감이 된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제는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사회”라며 “노인이 지역사회의 선배이자 원로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춘천은 고령화사회인 만큼 노인이 단순히 수혜자가 아니라 후원자이자 지원자가 된다”며 “노인이 주체가 되는 봉사활동, 일자리가 활성화돼 1세대와 2·3세대가 함께할 수 있는 흐름이 생기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노인복지관도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후 복지관이 다시 문을 열었지만 경로식당이나 대규모 프로그램 등은 아직도 제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춘천동부노인복지관은 교육방송을 제작해 유튜브로 배포하고 맞춤방문서비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고덕휴씨는 “복지관의 기능이 많이 변화됐다”며 노인복지서비스 형태를 어떻게 바꿔나가야 할지 고민중이라 했다. 

그는 “국가의 지원을 받는 노인분들도 있지만 자녀가 있다는 이유로 국가의 돌봄을 받지 못하는 노인들도 있다”며 “국가적으로 복지 시스템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고덕휴씨는 앞으로도 사회복지사로서 다양한 업무를 하고 이를 통해 역량을 넓혀갈 계획이다. 그는 “지역사회 시민 활동에 참여해 사회복지현장을 다양한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혜진 기자 jjin1765@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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