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심리상담센터도 뚫렸다..청소년 ‘코로나 블루’ 깊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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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심리상담센터도 뚫렸다..청소년 ‘코로나 블루’ 깊어져

    • 입력 2020.11.20 00:01
    • 수정 2020.11.20 10:29
    • 기자명 석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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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춘천시정신건강복지센터)
    (사진=춘천시정신건강복지센터)

    코로나19 여파로 청소년들의 심리적 불안감과 우울감이 커지고 있지만 심리상담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춘천시 정신건강복지센터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심리상담·치료를 진행하는 아동이나 청소년들의 우울감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로 학교·모임 등 다양한 사회활동에 제한이 걸리면서 성장기 아이들의 혼란과 불안감이 동시에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이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 상담건수를 집계한 결과, 올해 3~9월 총 청소년 상담건수는 4만7176건으로 지난해(2만5410건)보다 8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상담건수의 65%인 3만983건의 상담에서 청소년들이 우울·위축감을 호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구나 최근 춘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상담 프로그램이 전면 중단돼 청소년들이 우울감과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비대면 상담창구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9일 춘천 42번 코로나19 확진자로 분류된 A(50대)씨는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춘천시 소양로에 위치한 강원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학생들과 상담한 것으로 확인돼 춘천 심리상담센터 대면운영 프로그램이 전면 중단됐다.

    앞서 3차례나 센터 운영이 중단, 청소년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과 상담이 이뤄지지 못한 상태에서 또다시 운영이 중단되면서 우울감과 불안감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방치될 위기에 놓였다.

    강원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비대면 상담이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관련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해나가고 있다“라며 “우울감과 무기력함을 지속적으로 느끼는 청소년들은 전화나 온라인 게시판 등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석민정 기자 suk3845@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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