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로컬푸드] 18. 하늘이 내린 명약 ‘천마’, 춘천 혜원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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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로컬푸드] 18. 하늘이 내린 명약 ‘천마’, 춘천 혜원농장
  • 서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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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1.2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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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하늘이 내린 명약’이라 불린 천마는 두통이나 현기증을 비롯해 고혈압, 뇌졸중, 당뇨병, 뇌출혈, 우울증, 간질 등 뇌에 관련된 질환 대부분을 치료하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다. 하지만 보통의 식물과는 다르게 잎이 없어 스스로 살아나갈 수 있는 양분을 합성하지 못해 재배가 상당히 까다롭다. 이 때문에 참나무와 종균으로 버섯균을 만들어 천마가 기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하는 수고스러운 과정이 필요하다.

 

혜원농장 김경희 대표 (사진=서충식 기자)
혜원농장 김경희 대표 (사진=서충식 기자)
올해 수확한 혜원농장 천마 (사진=서충식 기자)
올해 수확한 혜원농장 천마 (사진=서충식 기자)

춘천에는 까다로운 재배환경에도 17년간 뚝심있게 천마를 재배하고 있는 ‘혜원농장’이 있다. 농장 대표인 유규재·김경희 부부는 중풍을 앓던 어머니에게 드리려고 시작했던 소규모 천마 농사를 계기로 본격적인 재배를 시작해 현재는 약 6600m²(2000여평)의 농지를 운영하고 있다. 생 천마 외에도 가루, 환, 발효액 등의 2차 가공품을 판매 중이며 좋은 품질로 강원도지사 농수특산물 인증을 받았다.

천마는 4월 식재해 이듬해 11월부터 12월초까지 수확하는 2년 주기 재배식물이다. 식재는 30~50cm 정도의 참나무와 종균, 천마 종자 등을 함께 놓고 그 위에 흙을 덮은 후 짚과 차광막을 차례로 올려줘야 하는 재배에 있어 가장 손이 많이 가는 과정이다. 이후 천마가 기생하는 균이 잘 증식할 수 있도록 토양의 수분함량을 적절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관건이다. 또 농약과 제초제, 비료를 싫어하는 식물이어서 100% 친환경 재배로 이루어진다.

 

천마 식재 모습 (사진=혜원농장)
천마 식재 모습 (사진=혜원농장)

재배하는 동안 천마의 외관을 확인할 수 없기에 좋은 성장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외에는 하늘과 땅에 맡겨야 한다. 힘든 재배를 보상해주듯 탁월한 효능과 100% 친환경 재배가 널리 알려져 소비자들의 구매가 매년 늘고 있다. 

다만 천마는 쓰고 쿰쿰한 특유의 맛이 있어 처음 구매하는 소비자는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혜원농장은 초기에는 생 천마만 판매했지만, 더 많은 소비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천마를 설탕에 재워 가공한 제품을 시작으로 가루, 환, 발효액, 말린 천마까지 상품을 확대했다. 김경희 대표는 “처음 구매하는 분들은 가루나 환을 먼저 드시길 추천한다”며 ”무엇보다 천마를 어떤 방식으로든 꾸준히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춘천은 일교차가 크고 호수가 많아 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천마를 재배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그럼에도 혜원농장은 좋은 천마를 보다 많은 소비자에게 공급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농지를 관리하고 보다 적합한 재배 환경을 찾기 위해 꾸준히 연구 중이다.

혜원농장의 목표는 천마를 포함해 함께 재배 중인 여주, 작두콩, 자색돼지감자, 도라지 등의 약용식물을 즙으로 만들어 출시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품질 좋은 천마를 생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서충식 기자 seo90@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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