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음식 트렌드, ‘생식’에 대한 A to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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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음식 트렌드, ‘생식’에 대한 A to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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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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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사료는 입에 대지도 않던 반려견이 직접 만들어준 밥은 눈 깜짝할 사이에 먹고 변 상태도 눈에 띄게 좋아진다면 몸이 피곤해도 계속 집밥을 챙겨줄 수밖에 없다. 반려견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식을 시도하는 사람이 늘었지만, 위생 문제와 살모넬라균을 비롯한 감염 위험도 존재한다. 과연 반려견에게 집밥이 최고일까?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반려견 집밥 ‘생식&화식’ 

반려견을 위한 자연식은 불을 사용해 조리하는 ‘화식’과 재료를 전혀 익히지 않고 주는 ‘생식’으로 나뉜다. 화식으로 조리하면 육류에 남아있는 기생충이나 각종 세균이 제거돼 안전하지만, 뜨거운 온도로 조리하면서 효소가 사라져 영양 면에서 다소 부실하다. 생식은 과거 개와 고양이가 먹던 방식을 따른 것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우며 식재료 고유의 영양소를 모두 흡수할 수 있다. 반려견의 자연식은 대부분 생식을 말한다.

▶생식 시도하기 전 알아야 할 장점

가공하지 않은 육류는 흡수율이 매우 높아 반려견에게 영양분을 온전히 공급해준다. 영양 균형을 잘 갖춘 생식은 건강에도 좋고 질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또 대부분의 사료는 재료를 건조시켜 만들었기에 수분 섭취량이 적을 수밖에 없다. 반려견 스스로 물을 먹지 않으면 탈수증이나 수분 부족이 올 수 있다. 생식은 음식에 상당량의 수분이 포함돼 있어 이런 걱정을 덜 수 있다.

아토피나 알레르기가 있는 반려견은 생식을 하면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프리미엄 사료는 어쩔 수 없이 화학 성분을 사용하고 포장재로 쓰이는 캔이나 용기에서 환경호르몬이 검출되는 사례도 있었다. 또 사료의 영양성분표를 보면 탄수화물 함량이 상당히 많다. 개는 탄수화물보다 단백질을 잘 소화한다. 탄수화물 함량이 많은 사료는 장에 오래 머물고 살이 찌기 쉽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생식을 시도하기 전 알아야 할 단점 

그러나 많은 전문가가 생식의 위험성을 말했다. 대표적으로 생뼈로 인한 질식, 소화기 손상 문제가 있다. 서울시수의사회는 반려견에게 뼈가 있는 생닭을 주는 것을 반대한다고 SNS를 통해 주장했다. 이유는 반려견은 음식을 서둘러 먹는 편이어서 자칫 잘못 삼켜 목에 걸려 질식하거나 내장기관에 손상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뼈가 붙은 육류를 생식으로 급여할 때는 보호자가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하고 뼈 부분은 가급적 제외해서 줘야 한다. 

기생충 감염도 간과할 수 없다. 미국 FDA는 “생식이 공중보건학적으로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권고한 바 있다. 가열하지 않은 식재료는 오염 가능성을 피할 수 없다. 특히 생닭은 살모넬라, 캄필로박터균을 비롯한 기생충 감염 위험이 존재한다. 미국수의사회 또한 가정에서 반려동물에게 조리하지 않은 동물성단백질을 제공해서는 안된다고 권고했다. 

그렇기에 생식 급여 시 항상 신선한 재료를 선택하고 조리 및 급여 전후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평소 반려견 예방접종도 잊지 말아야 한다. 사람에게 감염될 우려도 있으니 생식을 먹는 반려견과 입맞춤은 하지 말아야 한다.

생식이 오히려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정성껏 준비한다고 해도 완벽한 영양소 균형을 맞추기란 힘들다. 반려견과 맞지 않은 생식을 오랫동안 급여하면 사료 급여보다 영양 상태가 더 나빠질 수 있다. 또 사료가 익숙한 반려견에게 갑자기 생식을 주면 몸에서 거부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사료를 잘 먹어왔다면 갑작스러운 변화가 오히려 안 좋을 수 있다. 초반에는 사료와 생식을 조금씩 병행해 적응기간을 갖는 게 좋다.

▶생식 도전은 ‘간식’부터  

생식을 줄 때는 한 가지 레시피만 고집하기보다 여러 레시피를 활용해야 영양소를 고루 보충할 수 있다. 초반에 주식은 사료를 먹이고 간식으로 생식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만약 레시피 때문에 고민이라면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농사로’ 내 생활문화 메뉴를 참고하자. 집에서 만들 수 있는 반려견, 반려묘 레시피를 제공하고 있다. 품종과 몸무게, 성장 단계, 성별, 활동 단계를 입력하면 영양적으로 균형 잡힌 레시피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추천 생식

-고구마 : 반려견이 좋아한다.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를 예방한다. 삶아서 먹여도 되고 생고구마로 줘도 좋다. 
-바나나 : 식이섬유와 칼륨, 탄수화물이 풍부하다. 설사하거나 소화가 잘 안 될 때 먹이면 좋다. 
-사과 : 독소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 많이 먹이면 설사할 수 있으니 유의하고 씨는 절대 먹이지 말아야 한다. 
-당근 : 지용성 비타민이 풍부하며 탈모 예방에 효과적이다. 
-수박 : 여름철 수분 보충에 최고인 식재료다. 대신 많이 먹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브로콜리 : 익혀서 먹이는 편이 좋다. 장을 깨끗하게 해준다. 
-단호박 : 비타민A가 풍부하며 단맛이 돌아 좋아한다. 
-두부 : 풍부한 단백질 공급원이다. 소화도 잘된다. 
-북어 : 영양보충으로 최고다. 염분이 높을 수 있으니 주의하며 먹인다.
-닭·오리 가슴살 : 고단백, 저지방, 저칼로리 영양식이다. 주로 생식 주재료로 쓰이지만, 기생충 위험이 존재한다. 수의사들의 권고에 따르면 닭이나 오리는 익혀서 주는 편이 낫다. 

▶먹이면 안 되는 음식

-양파 : 재생불량성빈혈을 일으킨다. 특히 생으로 먹이면 안 된다.
-마카다미아넛 : 쿠키에 주로 들어가는 견과류로 반려견이 먹으면 마비가 일어날 수 있다. 
-초콜릿 : 치명적인 식재료 중 하나다. 메틸크산틴이라는 카페인과 비슷한 물질이 과도한 자극을 줘 심장마비,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자일리톨 : 개에게는 간부전이라는 나쁜 영향을 미친다. 우연히 삼킬 수 있으니 주의한다. 
-포도·건포도 : 급성신부전증을 유발할 수 있다. 손상 정도도 치명적이다. 절대 먹이면 안 된다.

/김성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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