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캠프페이지 토양오염 논란 확산...시민공원 언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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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캠프페이지 토양오염 논란 확산...시민공원 언제나?

    • 입력 2020.11.12 00:01
    • 수정 2020.11.12 10:24
    • 기자명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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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일 춘천 옛 캠프페이지 부지에서 오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토양이 발견돼 관계자들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지난 9일 춘천 옛 캠프페이지 부지에서 오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토양이 발견돼 관계자들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최근 춘천 옛 캠프페이지 부지 토양 오염 논란이 이어지면서 2022년쯤 착공 예정이었던 춘천시민공원 조성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춘천시는 13일 해당 춘천시민공원 마스터플랜 설계공모 접수를 마감한다. 시는 오는 17일 기술심사, 18일 2단계 심사를 거쳐 19일 당선작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7월 공고를 실시한 이번 공모는 조경, 건축, 도시계획, 도로, 교통 등 관련 분야 전문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가한다. 주관사는 조경 분야로 조경기술사무소나 엔지니어링 활동 주체에 등록된 업체로 제한했다.

    춘천시는 당선작 1개 컨소시엄에 마스터플랜 수립용역 계약체결 우선협상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후 본격적인 실시설계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최근 토양 오염 논란이 연이어 터지면서 시민공원 조성사업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지난달 유류통 수십개가 발견된 지점과 지난 9일 오염 의심 토양이 발견된 육아종합지원센터 인근 모두 당초 환경공단의 토양오염 조사지역에서 벗어난 곳인데다 춘천지역 시민단체들이 부지 전체에 대한 전수조사를 촉구하고 있어 이같은 의견이 수렴되면 사업은 더욱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2007년 미군의 부지 반환 이후 10여년째 공터로 남아있는 춘천 근화동 옛 캠프페이지 부지. (사진=MS투데이 DB)
    2007년 미군의 부지 반환 이후 10여년째 공터로 남아있는 춘천 근화동 옛 캠프페이지 부지. (사진=MS투데이 DB)

    실제 지난달 유류통 발견 이후에는 문화재 발굴사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오염 물질이 연이어 발견되는 상황에서 직원 안전을 우려한 문화재청의 조치 때문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설계 공모 등 관련 일정은 추진하고 있지만 토양오염 논란으로 사업 진행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착·준공 등 시기를 특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국방부와 환경부, 농어촌공사의 정화계획, 재조사 여부 결과를 기다려보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춘천시는 2007년 미군으로부터 부지를 반환받은 뒤 10여년 간 공터로 남아있던 해당 부지를 시민복합문화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해당 부지 중 54만4000㎡를 도시관리계획상 문화공원으로 지정하고 지형도면을 확정 고시했다.

    [윤왕근 기자 wgjh6548@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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