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지역경제 재정비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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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지역경제 재정비 방안

    오인철 강원경제단체연합회장

    • 입력 2020.11.12 00:01
    • 수정 2020.12.08 10:52
    • 기자명 오인철 강원경제단체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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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인철 강원경제단체연합회장
    오인철 강원경제단체연합회장

    중국 우한에서 시작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지도 9개월이 흘렀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크고 작은 확산을 이어오며 사람들이 코로나19를 바라보는 시각도 많이 변화했다. 확산 초기에 코로나19를 조기에 극복하고 종식 이후의 시대를 준비하자는 의미의 '포스트 코로나'라는 단어가 유행했다면, 지금은 코로나19와 공존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이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자는 '위드 코로나'라는 용어가 등장했다.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방역대책과 국민들의 외출자제 등 자발적인 동참에 힘입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통제 가능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경기회복의 신호가 속속 감지되고 있다. 지난주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9%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올해 GDP는 2분기 연속 마이너스(1분기 -1.3%·2분기 -3.2%)를 기록했으나 일단 3분기 반등으로 하반기 경기 회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는 자동차,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타 시도에 비해 서비스업, 건설업 비중이 높고 제조업 비중이 낮은 강원도의 3분기 경기는 2분기에 비해 소폭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50여 일간 이어진 긴 장마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격상으로 여름휴가철 특수가 사라지고 각종 건설공사가 지연됐기 때문이다.

    타 시도에 비해 취약한 산업기반을 가지고 있는 강원도가 위드 코로나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민관의 지속적인 공조와 협력을 바탕으로 언택트 비즈니스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강원경제단체연합회는 정부정책에 발맞춰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창출해 나가는데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강원 경제를 대표하는 단체인 만큼, 경제주체 간 통합과 교류 확대를 통해 현안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도내 경제인이 언택트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오는 12월에는 연말을 맞아 소통과 화합을 통해 위기극복을 위한 한마음대회 및 송년음악회를 개최한다. 또한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촉진 전략'이라는 주제로 한국경영학회와 공동으로 강원 CEO 비전 경영포럼을 개최한다. 많은 경제인들이 참여해 최신 경영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강원도는 지역 여건에 맞는 지속적인 건설 투자계획과 발전전략을 제시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사회간접자본(SOC)사업 투자 축소는 지역의 건설 산업 위축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지역경제의 경쟁력을 악화시킨다. 중앙정부의 그린뉴딜과 같은 대규모 집중투자계획을 도내에서도 발굴해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 침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이런 상황을 인식해 강원도에서는 한국판 뉴딜사업과 연계한 지역 주도형 강원 뉴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5개 분야(온라인 디지털화, 새로운 에너지 산업화, 4차 산업혁명 촉진, 재난·재해 대비 시스템 구축, 녹색산업화)로 추진되는 강원형 뉴딜사업은 2025년까지 도비 1조500억원 가량이 투입되며 14만개의 지역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다. 특히 오색삭도사업은 영동권의 숙원사업인 만큼 원만히 해결돼 침체된 도내 관광경기에 활력을 가져다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지자체, 유관기관과 경제단체, 여러 경제인과 도민들까지 모두가 힘든 시기다. 이런 시기일수록 우리 모두가 단결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의 노력을 한다면 경제피해를 최소화하고 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빠른 시일 내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한발 더 앞으로 나아간 강원경제를 보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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