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춘 시인 시집 ‘오늘은 같은 길을 세 번 건넜다’ 출간
  • 스크롤 이동 상태바

    이영춘 시인 시집 ‘오늘은 같은 길을 세 번 건넜다’ 출간

    • 입력 2020.11.10 00:01
    • 수정 2020.11.10 08:47
    • 기자명 신초롱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영춘 시인
    이영춘 시인

    이영춘 시인의 시집 ‘오늘은 같은 길을 세 번 건넜다’가 출간됐다.

    도서출판사 ㈜천년의시작은 이영춘 시인의 시집 ‘오늘은 같은 길을 세 번 건넜다’를 출간했다고 9일 밝혔다.

    △얼음 사막 △겨울새들의 편지 △안개 강 △괄호 밖에서 등 4부작으로 구성, 총 65편 시가 담긴 이번 시집에서는 이영춘 시인 특유의 섬세한 관찰력이 돋보인다.

    시인은 구체적 언어 감각을 발휘해 삶의 풍경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면서도 시적 은유의 세계를 펼친다. 일상에서 시상을 발견하기로 저명한 이영춘 시인은 감각의 촉수를 예민하게 벼려 현실을 직시하고자 했다. 아울러 내면에 비친 자아를 들여다보며 성찰에 대한 의지를 공고히 했다.

    전기철 문학평론가의 추천사에 따르면 이영춘 시인은 ‘참말’을 해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문인이다. 그에게 시는 참말이며 그 참말은 현실을 보고 듣고 귀 기울이고 자신의 내면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놓지지 않는 말이다. 또 생활 주변에서 끌어온 말이다.

    서승석 문학평론가는 이영춘 시인의 신간에 대해 “이영춘의 시는 시의 어깨에 기대어 울고 싶은 사람들에게 넉넉한 가슴을 빌려준다. 삶과 죽음이라는 근원적 문제에 대한 깊은 통찰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세상을 향해 부르는 그의 노래는 쓸쓸하게 가슴을 적신다”며 “시적 치유의 힘과 현존과 부재라는 명제를 집요하게 끌어안고 ‘적멸에 대한 사유’의 깊이를 천착한다”고 평했다.

    이어 “이영춘 시인 또 하나의 특성은 시적 위안과 치유의 힘이다. 상처받은 영혼들을 어루만지는 시인의 손길은 항상 따뜻하다. 풀잎 같은 사람들, 그늘에 있는 사람들을 마음 안에 두고 그들에게 따뜻한 시선을 돌린다. 그것은 그의 성정이자 시의 길로 가는 도(道)”라고 말했다.

     

    (사진=도서출판사 ㈜천년의시작)

    한편 이영춘 시인은 봉평 출생으로 경희대 국문과, 경희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1976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했으며 시집 ‘시시포스의 돌’ ‘슬픈 도시락’ ‘시간의 옆구리’ ‘봉평 장날’ ‘노자의 무덤을 가다’ ‘신들의 발자국을 따라’ 등을 발간했다. 수상 이력으로는 △윤동주문학상 △고산문학대상 △난설헌시문학상 △천상병귀천문학대상 △유심작품상특별상 △김삿갓문학상 등이 있다.

    [신초롱 기자 rong@mstoday.co.kr]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