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레고랜드 신경전 극대화..정상개장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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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 레고랜드 신경전 극대화..정상개장 가능할까

    • 입력 2020.11.06 00:01
    • 기자명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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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중도 레고랜드 코리아 테마파크 조성 공사 현장. (사진=MS투데이 DB)
    춘천 중도 레고랜드 코리아 테마파크 조성 공사 현장. (사진=MS투데이 DB)

    강원도의회 여야 의원들이 레고랜드 특위 구성 등 관련 안건을 두고 신경전이 이어지면서 개장 반년 남짓 남은 현재 정상개장이 가능할 지 의문이 드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야당이 레고랜드 사업을 총체적으로 점검하자며 내놓은 레고랜드 특별위원회는 의회에 상정조차 못되고 무산됐다. 의회 운영위는 지난 4일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사업 점검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이번 296회 정례회에 상정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 같은 특위 구성 무산은 이미 야당이 구성안을 준비했을 때부터 다수인 민주당 의원들의 비협조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지난 국감 시즌 직전 국민의힘은 물론, 정의당 강원도당,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공조해 밀어붙였던 레고랜드 행정사무조사 발동 역시 무산된 사례를 보면 특위 구성만 무산은 수순이었던 셈이다.

    특위 구성을 제안한 국민의힘 심상화 의원은 "레고랜드 문제는 지지부진한 정치적 공방으로 갈 필요가 없는 사안"이라며 "도의회 다수의석을 점유한 더불어민주당이 이런저런 핑계를 구실 삼아 행정사무조사에 이어 특위 구성도 무산시켰다"고 말했다.

    이처럼 야당과 시민사회단체의 레고랜드 재점검 목소리를 두고 민주당이 의석수를 앞세워 번번이 블로킹에 성공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논란에 대한 점검 한번 없이 문제점만 산적한 채 개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이 쏟아 진다.

    레고랜드 코리아 측은 최문순 도지사가 현장방문했던 지난 5월 당시 9월 레고버스와 레고열차, 체험관을 운영하고 곧 티켓 판매도 시작할 것이라 장담했지만 올해 달력을 한장 밖에 안남긴 현재 관련 소식은 전무하다.

    또 문화재청은 레고랜드 호텔과 전망타워의 건축공법을 불허한 상태며 최문순 지사가 강력하게 밀여붙었던 컨벤션센터 사업도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위원회(이하 중투위)에서 반려 처분을 받으면서 제동이 걸린 상태디.

    물론 최근 놀이시설들이 속속 들어서며 해당 소식이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 퍼지며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놀이시설 외 공정률은 높지 않은 상태다.

    심상화 의원은 "레고랜드 문제에 대해 모든 혼란을 종식시키고, 도민들의 신뢰를 제고할 수 있는 방법은 도지사와 도 집행부가 아무런 숨김없이 투명한 행정을 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윤왕근 기자 wgjh6548@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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