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소상공인] 춘천 F&B, '위크컴퍼니' 박주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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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동네 소상공인] 춘천 F&B, '위크컴퍼니' 박주일 대표

    총 10개의 외식업 브랜드를 만드는 게 꿈
    'Always Week' 메시지로 문화의 장 만들 계획
    11월 중순 수제버거 가게 '호스피털버거' 오픈 앞둬

    • 입력 2020.11.06 00:01
    • 수정 2023.09.07 12:34
    • 기자명 조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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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투데이는 지역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들을 응원하고 이들이 골목상권의 주인공으로 설 수 있도록 연중 캠페인 ‘우리동네 소상공인’을 기획, 보도합니다. <편집자>

    ‘위크컴퍼니(Week Company)’는 춘천 강원대학교 후문 상권에서 ‘브릭스피자(Bricks Pizza)’, ‘와이드앤와이드(Wide and Wide)’ 다이닝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F&B 회사다. 곧 ‘호스피털버거(Hospital Burger)’ 오픈도 앞두고 있다. 

     

    '위크컴퍼니' 박주일 대표. (사진=박주일 대표)
    '위크컴퍼니' 박주일 대표. (사진=박주일 대표)

    위크컴퍼니의 박주일 대표는 패션에 대한 애정을 토대로 19살 때부터 춘천-서울을 오가며 패션 리포터 일을 했다. 본격적으로 상경한 후 5년 동안 한 패션 브랜드의 초창기 직원으로 일하며 디자인, MD, CS 등 전 분야의 업무를 모두 경험했다. 서울에서의 일, 삶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10개의 외식업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게 됐다.

    이후 춘천으로 내려온 그는 춘천에 미국식 피자 가게가 없다는 점에서 착안해 ‘브릭스피자’를 열었다. 2016년에 오픈한 브릭스피자는 미국식 클래식 피자와 맥주를 판매하는 가게로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어 2019년에 오픈한 ‘와이드앤와이드’는 카페, 스몰다이닝, 시그니처칵테일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뮤지엄 콘셉트로 디자인했다. 더불어 지역 활동 작가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지하 공간도 마련해뒀다. 

     

    '와이드앤와이드' 다이닝카페 내부와 신메뉴 체리음료. (사진=박주일 대표)
    '와이드앤와이드' 다이닝카페 내부와 신메뉴 체리음료. (사진=박주일 대표)

    “브릭스피자를 열고 난 이후 꿈의 방향성과 목표가 더 명확해졌다”는 그는 “브릭스피자를 거점으로 강원대학교 후문 상권에 ‘위크컴퍼니 거리’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Always Week’라는 메시지로 일주일 내내 위크컴퍼니 거리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문화의 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처럼 위크컴퍼니는 문화에 음식의 요소를 곁들여 더 멋스러운 문화를 형성하고 이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을 만들어가려 한다.

    춘천에서 사업을 열게 된 이유로 그는 ‘무한한 가능성’을 말했다. 그는 “사회에 팽배한 ‘대한민국=서울’의 관점이 싫었다”며 “서울이 아닌 곳에서도 문화를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싶었고 시도하면 분명히 가능할 거라는 확신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10개의 브랜드 창립과 함께 100명의 직원 고용까지도 생각했다”며 춘천의 내수시장 발전과 일자리 확보에 기여하고 싶은 의사도 전했다. 또 “춘천에서 서울로, 그리고 전국으로 매장을 확대해 위크컴퍼니의 ‘도전’과 ‘가능성’의 메시지를 떨치고 싶다”고 덧붙였다.

     

    '브릭스피자' 피자펍 내부. (사진=박주일 대표)
    '브릭스피자' 피자펍 내부. (사진=박주일 대표)

    공간의 브랜딩과 디자인을 총괄하는 박주일 대표는 새벽 3시에 잠들고 아침 7~8시에 일어나는 바쁜 일정을 소화해내고 있다. 매주 월요일마다 돌아오는 휴일에도 서울에 방문해 친구들을 만나고 미술관 등을 방문하며 공간과 관련된 영감을 얻으려 노력하고 있다. 호텔, 빈티지가구, 바우하우스 아티스트 작품 등 장르를 불문하고 사업에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흡수하려다 보니 바쁘게 찾아다니는 일이 습관이 됐다.

    그는 공간운영에 있어 서비스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박 대표는 “그간 다녀본 호텔처럼 손님을 응대할 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손님들이 시간과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결국 그분들의 가치를 선물해주는 것과 같다”고 표현했다.

    이어 “공간도 중요하지만 서비스가 우선이 돼야 공간이 더 멋있게 손님들과 어우러지는 것 같다”며 서비스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박주일 대표는 ‘함께 멋있게 가자’는 것을 모토로 ‘같이의 가치’를 중요시하며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며 “우리가 모였을 때 만들어내는 시너지가 멋을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그는 와이드앤와이드 바리스타 영입에 2년, 호스피털버거의 팀장 영입에 1년 반 정도를 투자하는 등 긴 시간을 통해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팀원을 꾸리고 있다. 현재도 팀원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려 많은 대화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오픈을 앞두고 있는 '호스피털버거'. (사진=조혜진 기자)
    오픈을 앞두고 있는 '호스피털버거'. (사진=조혜진 기자)

    그는 위크컴퍼니의 3단계 목표를 밝혔다. “첫째로 10개의 F&B 브랜드를 만들어 이를 지역 각지로 확장하는 등 입지를 다지고, 둘째로 이태원의 ‘사운즈한남’과 같이 음식점, 영화관, 서점을 갖춘 지역의 랜드마크를 춘천에 조성한 후, 마지막으로 춘천시 도시개발에 협력사로 참여해 춘천시 발전에 힘쓸 것이다”라며 2025년까지 첫 번째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위크컴퍼니는 11월 중순에 세 번째 F&B 브랜드, ‘호스피털버거(Hospital Burger)’를 오픈한다. 호스피털버거는 1950년대 미국에 즐비했던 버거샵을 고증해 그 시대의 색감을 재해석한 수제버거 가게다. 이름에서 의미하듯 ‘버거를 통한 치유’의 콘셉트로 운영할 계획이다.

    [조혜진 기자 jjin1765@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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