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강원국제컨벤션센터 사업 반려..野 "놀랍지도 않아"
  • 스크롤 이동 상태바

    레고랜드 강원국제컨벤션센터 사업 반려..野 "놀랍지도 않아"

    • 입력 2020.11.03 00:01
    • 수정 2020.11.11 10:31
    • 기자명 윤왕근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춘천 중도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공사 현장. (사진=MS투데이 DB)
    춘천 중도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공사 현장. (사진=MS투데이 DB)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내 시설 중 하나인 강원국제컨벤션센터 건립사업이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위원회(이하 중투위)에서 반려 처분을 받으면서 제동이 걸렸다.

    1일 강원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중투위는 최근 비공개 회의를 통해 컨벤션센터 건립안을 최종 반려처분 했다. 중투위는 컨벤션센터 건립 사업이 대규모 사업비가 투입되는 것에 비해 경제성 분석 결과, 0.33으로 낮게 나왔고 시민사회단체와 야권에서 건립에 반대하는 점 등을 고려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레고랜드 테마파크 개장 지연과 함께 관련 인프라 사업 추진도 좌초 위기에 놓이게 됐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놀랍지 않은 결과라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사업이 얼마나 주먹구구로 부실 진행되고 있는지 여실히 드러난 셈"이라고 평가했다.

    도당은 "1816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데 타당성 분석 결과는 0.33에 그치는 사업을 어떻게 적격이라고 판단할 수 있겠는가"라며 "이미 야당과 시민단체들이 도의회와 국감에서 수없이 지적해온 문제에 대해 중앙정부도 똑같이 인식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문순 지사는 지난 10년 동안 착공식만 세 번이나 개최하며 수없이 레고랜드 성공 개장을 약속했지만 번번이 약속을 뒤집었다"며 "사업 공정률도 슬쩍 뻥튀기하고 2021년 7월 개장 약속조차 사실상 지켜지기 힘들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도당은 "이제는 정말 도민들에게 레고랜드 사업에 관한 모든 사안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특히 도와 멀린사 간 계약사항이나 멀린사의 재무제표와 같은 핵심자료는 강원도 행정사무감사에서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야권 성향 강원평화경제연구소 역시 논평을 통해 "강원국제컨벤션센터 건립 사업 반려는 사필귀정"이라며 "애초 레고랜드 ‘주차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컨벤션 센터를 인근에 짓는다는 발상 자체가 소가 웃을 일이었다"고 비판했다.

    한편 강원도의회는 3일 296회 2차 정례회를 열고 39일간 행정사무감사에 돌입한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사업과 관련한 날선 질의가 예고되는 등 '레고랜드 행감'에 포커스가 맞춰질 전망이다.

    [윤왕근 기자 wgjh6548@mstoday.co.kr]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