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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인공폭포, 알록달록 뜨개옷에 X-마스 분위기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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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인공폭포, 알록달록 뜨개옷에 X-마스 분위기 연출

    • 입력 2020.10.28 00:01
    • 수정 2020.11.03 10:31
    • 기자명 석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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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인공폭포 인근 나무들이 뜨개 옷을 입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사진=석민정 기자)
    춘천 인공폭포 인근 나무들이 뜨개 옷을 입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사진=석민정 기자)

    춘천시 후평동 인공폭포 인근 나무들이 알록달록한 뜨개옷을 입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 화제가 되고 있다. 

    인공폭포 인근 나무 33그루가 뜨개옷을 입은 시기는 지난 24일. 낙엽이 떨어지는 시기에 맞춰 가로수에 색동옷을 입힌 주인공은 바로 석사동 ‘다울마을’ 활동가들이다.

    이들은 후평3동 지역주민모임의 퀼트(손뜨개) 동아리 활동가들로 올해 춘천시 마을공동체사업인 ‘나무야 너도 춥지? 우리가 예쁜 옷을 입혀줄게’ 프로그램에 참여, 손뜨개 봉사를 진행했다. 사업에 참여한 활동가들은 대부분 어르신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가로수들이 따듯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폭염이 한창이던 지난 7월부터 뜨개질을 시작, 지난 주말 직접 만든 뜨개옷을 가로수에 입혀줬다.

    가로수들이 알록달록한 뜨개옷을 입자 인공폭포 주변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기 시작했다. 지나가던 시민들도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감상하기도 했으며 뜨개옷을 입은 나무들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는 시민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 

    춘천시민 정만기(42)씨는 “평소에는 아무 생각없이 지나가는 거리였지만 뜨개옷이 입혀지며 나무 하나하나를 작품 보듯이 감상하게 됐다”라며 “우리 동네 나무에도 색동옷을 입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질 정도로 거리 분위기가 따뜻해졌다”고 말했다.

     

    직접 만든 나무 뜨개옷을 설치하는 춘천 '다울마을' 활동가들. (사진=춘천종합사회복지관 제공)
    직접 만든 나무 뜨개옷을 설치하는 춘천 '다울마을' 활동가들. (사진=춘천종합사회복지관 제공)

    퀼트(손뜨개) 동아리 어르신들은 인공폭포 외에도 후평3동 춘천종합사회복지관 인근 나무에도 알록달록한 뜨개옷을 입혀줬다. 

    김소라 춘천종합사회복지관 팀장은 “활동가분들에게 뜨개실을 배포하면 하루 사이에 작품을 만들어 올 정도로 손이 빨랐다. 오히려 나중에는 걱정을 할 정도였다”며 “이번 활동으로 어르신들은 활기를 되찾고 도시 미관을 꾸미고 겨울철 가로수 보호까지 일석삼조의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노인시설이 중단되면서 집에만 머물러야 했던 어르신들이 무료한 시간을 의미있게 보낼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았다"고 덧붙였다. 

    [석민정 기자 suk3845@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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