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노 강원본부, "경찰 의암호 사고 수사, 짜맞추기 식"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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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공노 강원본부, "경찰 의암호 사고 수사, 짜맞추기 식" 비판

    • 입력 2020.10.27 00:01
    • 수정 2020.10.27 14:40
    • 기자명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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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6일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 관련, 경찰정 전복 당시 모습.(사진=춘천시 제공)
    지난 8월 6일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 관련, 경찰정 전복 당시 모습.(사진=춘천시 제공)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와 관련,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강원본부(이하 전공노)가 경찰 수사에 대해 '짜맞추기식 수사'라고 비판했다.

    전공노 강원본부는 26일 성명을 내고 "경찰이 춘천시청을 두 차례 압수 수색하고 관련 공무원들을 모두 조사했음에도 혐의 입증에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며 "7명의 공무원이 피의자 신분이 되어 조사를 받고 있는데 이 중에는 단순 업무협조한 직원들도 포함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고 사망자 중에는 경찰정에 타고 있던 수상안전 경찰공무원도 한 분 포함되어 있는데 경찰정 출동 지시와 현장에서 적정한 조치를 취했는가에 대해서는 수사를 했다는 소식을 들은 바가 없다"며 "오로지 시청 공무원을 희생양으로 삼기 위한 수사만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CI
    전국공무원노동조합 CI

    전공노는 "경찰은 ‘춘천시청의 누군가가 지시를 했다’라는 결론을 정해놓고 짜맞추기 식 무리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사고로 춘천시청 공무원들은 불면증과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고 재난·안전관리업무 기피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며 “혐의가 없음에도 사회적 희생양을 만들기 위한 무리한 수사는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월 6일 오전 11시 34분쯤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인공 수초섬 결박 작업에 나선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환경감시선,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전복되면서 총 8명 중 1명은 자력 탈출, 1명이 구조됐다. 5명은 숨진채 발견됐고 나머지 실종자 1명은 찾지 못하고 있다.

    [윤왕근 기자 wgjh6548@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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