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바이오산업, 춘천의 미래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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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바이오산업, 춘천의 미래가 되다
  • 유지욱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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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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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욱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장
유지욱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장.
유지욱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장.

'바이오'라 하면 우리 춘천시민들에게 조금은 생소하고, 생활과 밀접하지 않은 분야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바이오'라는 용어가 우리 생활 곳곳에 등장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뮨메드의 '서울대학교병원 코로나 신약 임상', 바디텍메드의 '코로나 진단 키트 해외 수출 증가' 같은 기사를 통해 춘천시민들이 지역 바이오 기업들이 '무엇을 하고 있구나'라고 조금씩 체감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 '무엇'은 사실 강원도와 춘천의 미래가 되고 있다. 최근 20년 간 강원 바이오산업의 기업체 수는 473개(전국의 4.1%), 종사자수는 1만3808명(전국의 2.8%), 부가가치로는 2조8892억원(전국 2.7%)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강원도 제조업 중 바이오산업이 '종사자 수 기준 36.1%', '부가가치 기준 49.1%' 등으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코로나19 위기에도 춘천 바이오 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29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으며, 특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8% 증가했다.

이렇게 바이오산업이 지역의 미래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약 20년 전부터 강원도와 춘천시가 의지를 가지고 집중 육성한 결과다. 이런 노력으로 1998년 전국 최초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춘천이 '생물산업육성시범도시'로 선정돼 바이오산업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올해는 춘천시의 대폭적인 지원으로 대마산업 진입을 위한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이는 전국 지자체 중 최초의 대마 연구개발 지원 사업이다.

국내 대마산업은 규제 아래에 발전이 더디지만 세계 대마산업은 2018년 기준 46억 달러에서 2025년 230억 달러로 매년 대폭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대마에서 추출한 카나비디올(Cannabidiol ; CBD)은 2017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환각이나 중독성이 없는 안전한 물질로 평가받았으며, 북미와 유럽 등 국가들이 CBD를 활용한 뇌전증 치료제,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은 다양한 유용 규제해제의 추이를 유심히 관찰하면서 대학, 기업 및 병원과 컨소시엄을 형성해 대마산업을 준비하는 첫 발걸음을 내딛은 적 있다. 또 지난 5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체외진단 산업화 플랫폼 구축' 사업에 선정됐다. 약 3년간 280억원의 국비 및 도·시비를 통해 체외진단 산업화 플랫폼을 구축, 춘천의 바이오산업 기반을 공고히 다질 기회를 마련했다.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 유행으로 의료 패러다임이 치료 중심에서 예방관리 중심으로 전환되고, K방역의 우수성이 세계에 알려지면서 국내 체외진단 의료기기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은 코로나19 유행 이전부터 체외진단 분야가 춘천의 산업환경과 중앙정부의 '5대 신산업 선도프로젝트' 정책에 적합하다고 판단, 2016년부터 준비한 사업이다. 체외진단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춘천을 세계 체외진단 의료기기 산업의 중심지로 만드는 프로젝트다.

체외진단 플랫폼 구축사업의 핵심은 지역기반 체외진단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기업 창업 및 유치 → 고용 및 부가가치 창출 → 지역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춘천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진흥원은 춘천철원축협 바이오사료공장 부지를 지난해 매입했다. 이곳에 2021년 체외진단 C&BD 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며, 역시 같은 부지에 춘천시에서 주관하는 바이오 융복합센터도 조성한다. 이 두 가지 센터가 조성되면 현재 후평동 일반산업단지보다 체외진단에 최적화된 시설환경으로 체외진단 의료기기 시장에 창업 및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할 것이다. 향후 보육 및 창업 컨설팅, 혁신기술 이전 및 개발 지원, 체외진단 의료기기 인허가 관련 전문 인재 양성을 통한 종합적인 마케팅 지원체제를 구축해 전문적인 사업 운영 및 경험이 부족한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상수도 보호라는 명목 아래 춘천은 많은 제약이 따르는 산업기반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러한 제약이 오히려 우리의 길을 명확하게 비춰준다.

춘천에는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을 비롯해 스크립스코리아 항체연구원, 2개의 종합대학 및 대학병원, 유망 바이오기업들과 바이오산업의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있는 춘천시가 있다. 중앙 및 지방정부, 기관, 연구소, 대학, 기업의 유기적인 연계와 시민들의 관심이 더욱 모아진다면 바이오산업을 선도하는 도시, 시민들이 잘 사는 도시 춘천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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