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소상공인] '나의향수' 공방 전현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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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동네 소상공인] '나의향수' 공방 전현지 대표

    • 입력 2020.10.22 00:01
    • 수정 2023.09.07 12:34
    • 기자명 조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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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투데이는 지역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들을 응원하고 이들이 골목상권의 주인공으로 설 수 있도록 연중 캠페인 ‘우리동네 소상공인’을 기획, 보도합니다. <편집자>

    '나의 향수' 공간. (사진=조혜진 기자)

    청년상인들이 몰려 '청년몰'로 불리는 춘천 육림고개에는 '나의향수'라는 향수 공방이 있다. '나를 담아서 만드는 향수'라는 의미를 담은 곳으로 퍼퓸 디자이너 전현지 대표가 올봄에 오픈한 공간이다.

    나의향수에서는 전현지 대표가 제작한 섬유향수, 디퓨저, 캔들홀더를 판매하고 있으며 드라이플라워를 이용한 캔들홀더 제작 체험, 일일조향사가 돼보는 체험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그중 일일 체험 클래스는 ‘나의 취향을 가득 담은 향수’를 만들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top-middle-base'에 이르는 향의 단계마다 원하는 타입의 향을 고르고 섞는 과정으로, 각 단계에 프래그런스 향료 2~5개를 섞어 총 7~10개의 향이 블랜딩된 향수를 완성한다. 클래스는 1시간반에서 2시간으로 운영되고 시간 당 1팀(1~4인)만 받고 있어 프라이빗한 체험이 가능하다.

     

    다양한 프래그런스 향료들과 '나의 향수 가이드'. (사진=조혜진 기자)
    다양한 프래그런스 향료들과 '나의 향수 가이드'. (사진=조혜진 기자)

    나의향수는 총 87개의 프래그런스 향료를 보유하고 있다. 로즈, 뮤게, 프리지아 등 꽃 향기부터 감귤, 라임 등의 과일, 건초 등의 특별한 향까지 아우른다. 개별 맞춤 코칭을 위해 전현지 대표가 제작한 ‘나의 향수 가이드’는 향수를 타입별로 분류한 것으로, 이를 통해 향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전현지 대표는 대학생 시절부터 드라이플라워를 활용한 엽서나 석고 방향제를 만드는 취미가 있었다. 이후 강원대학교 창업동아리 ‘청춘다움’의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향수의 세계에 입문했다. 학교를 졸업하면서 춘천 중앙시장과 육림고개의 활성화를 위해 조성된 ‘육림고개 청년몰’ 사업에 선정돼 향수 공방을 마련하게 됐다.

    오픈 후 여기저기 입소문이 나 초·중학교 체험활동에 출강하는 그는 향수 타입에 맞는 조향법을 배우는 ‘조향사 자격증반’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조향사가 꿈이거나 향수 관련 창업을 준비하는 일반인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수업을 통해 '로더랩' 협회에서 발급하는 '퍼퓸 디자이너'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전현지' 대표. (사진=조혜진 기자)
    '전현지' 대표. (사진=조혜진 기자)

    전현지 대표는 향에 있어 ‘조화’를 중요시 여긴다. “좋은 향을 합친다고 꼭 좋은 향이 완성되는 건 아니다”라며 “본래의 향이 변질되지 않고 조화롭게 섞인 향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곧 ‘나와 닮은 향수 만들기’ 클래스를 오픈한다. 좋아하는 향에서 더 나아가 나의 첫인상, 이미지, 숨겨진 모습 등을 표현하는 향을 만드는 수업이다. 이외에도 시향회, 향수 소책자 만들기 등의 활동을 통해 향으로 자아를 표현하는 요소를 늘려갈 계획이다.

    [조혜진 기자 jjin1765@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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