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후 사망 잇따라...춘천 시민 백신 신뢰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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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접종 후 사망 잇따라...춘천 시민 백신 신뢰 '뚝’

    • 입력 2020.10.21 00:01
    • 수정 2021.05.13 11:05
    • 기자명 석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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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감 백신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자 춘천시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독감 백신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자 춘천시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올해 백신은 맞아도 불안, 안 맞아도 불안하네요.“

    20일 춘천의 한 병원 앞에서 아이의 손을 잡고있는 최수진(39·퇴계동)씨는 백신 접종에 대한 물음에 한숨부터 내쉬었다. 백신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아이가 맞을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최 씨는 ”아이가 평소에 다니는 소아과는 이미 백신이 떨어진 상태라 수소문 끝에 백신 접종이 가능한 병원을 찾아오긴 했지만 막상 백신 접종을 하려니 불안한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백신 접종을 미룬 송지민(38·석사동)씨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올해는 독감 백신을 맞으려고 했지만 끊임없이 이어지는 백신 관련 논란에 접종을 미루게 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춘천시민들은 인천에서 17세 청소년이 독감 백신을 맞고 이틀 뒤 사망했다는 소식을 시작으로 전북 고창에서도 70대 노인이 접종 후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백신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했다.

    더구나 최근 논란이 된 '백색 입자' 백신을 강원도민 535명이 접종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시민들 사이에서 백신에 대한 신뢰가도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잇따르는 백신 논란은 병원을 찾는 발걸음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상 온도 노출’, ‘백색 입자’ 사태에도 끊임없이 이어지던 춘천의 한 병원의 백신 대기 행렬은 한눈에 봐도 크게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 병원 관계자는 ”최근 뉴스를 통해 백신 접종이후 사망한 사례들이 보도되면서 백신 접종 대기열이 이전보다는 확연하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백신 안전성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과학수사원은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이들의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한 부검을 진행하고 백신과의 정확한 연관성을 파악하기로 했다.

    [석민정 기자 suk3845@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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