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서 레고랜드 논란 부각...최문순 강원도지사 '집중 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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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감서 레고랜드 논란 부각...최문순 강원도지사 '집중 포화'

    • 입력 2020.10.21 00:01
    • 기자명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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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강원도 국정감사가 20일 열린 가운데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강원도 국정감사가 20일 열린 가운데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강원도 국정감사에서 최근 논란이 잇따랐던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 사업과 관련한 집중 포화가 이어졌다.

    이날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은 "강원도가 8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서 3%의 임대수익만을 확보하기로 한 레고랜드 총괄개발협약서(MDA) 체결은 외국업체 퍼주기의 전형적인 불공정 계약"이라며 "MDA 원본 보호 및 비밀유지 의무조항 근거를 들어 지금까지도 계약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은 강원도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어린이 놀이공원의 50년간 독점권 보장 부분에 대해서는 "불공정계약의 끝장 드라마"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 의원은 "춘천에서 2시간 운전거리내 지역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관광지 개발을 허가하지 않는다는 것을 강원도가 MDA에서 보장한 것"이라며 "이는 강원도내 대부분의 지역에서 어린이 관련 관광지 개발을 할 수 없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내년 7월 개장 여부에 대해서도 지적이 잇따랐다.

    그는 "레고랜드 공사의 공정률은 31%에 그쳐 내년 개장이 불투명하다"고 밝힌 뒤 "문제는 개장 후 지역경제 파급효과와 수익성인데 만성적인 적자가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 공사 현장. (사진=MS투데이 DB)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 공사 현장. (사진=MS투데이 DB)

    국민의힘 박완수 의원도 “이번에  또다시 개장이 연기되면 총 5번 연기되는 것"이라며 "도지사 직을 걸던가 지지부진한 사업 추진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등의 확실한 약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문순 지사는 “어떻게든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했다.

    정의당 이은주 의원은 “레고랜드 부지인 중도는 전세계 단일 유적 중 최대 규모 청동기 유적이라는 평가가 있는 곳"이라며 "과연 레고랜드가 유적지를 파괴하면서까지 지속해야 할 가치가 있는 사업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 지사는 "중도에서 나온 유물들을 전시하기 위한 박물관과 공원을 건립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국민의 힘 김용판 의원도 "최문순 지사의 공약인 이 사업을 위해 강원중도개발공사를 설립해 직·간접적으로 5700억원을 투입했는데 과연 순수 외자 유치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따져 물은 뒤 "영국 멀린사에서 투자한 금액이 240억원에 불과한데 3000억원이 투자됐다고 한 답변은 위증 아니냐"고 몰아세웠다.

    이에 최 지사는 "현장에 가 보시면 3000억원 중 50%는 투자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멀린사에서 3000억원이 전부 투입됐다고 답변한 것은 단순 착오"라고 말했다.

    한편 레고랜드 시공사인 영국 멀린사가 강원도에 지불하기로 한 임대료가 최초 알려진 30.8%가 아닌 3%로 대폭 삭감된 것으로 밝혀져 지역사회에 서 비난이 들끓고 있다.

    [윤왕근 기자 wgjh6548@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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