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동화 속, '살벌한' 진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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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동화 속, '살벌한' 진짜 이야기
  • 객원기자
  • 승인 2020.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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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에’로 시작하는 동화들을 어릴 적 한번쯤은 읽어봤을 것이다. 우리가 읽어왔던 동화의 끝은 항상 행복한 결말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 교훈을 주는 내용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원작은 그리 행복하지만은 않다. 아이들이 읽기에는 과히 잔인하고 절망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동화의 실체를 살펴보자.

◆ 신데렐라

 

(사진=디즈니, 네이버영화)
(사진=디즈니, 네이버영화)

‘신데렐라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요~ 계모와 언니들에게 놀림을 받았더래요~’ 노래 가사에는 신데렐라의 줄거리가 담겨있다. 우리나라에 내려오는 신데렐라 이야기는 이렇다. 신데렐라가 계모와 2명의 이복 언니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중 요정의 도움으로 유리구두를 신고 무도회장에 가 왕자를 만난다. 12시에 마법이 풀린다는 요정의 말에 따라 급하게 돌아오면서 유리구두 한 짝을 놓고 오는데, 왕자는 신데렐라를 찾기 위해 유리 구두를 들고 이집 저집의 여인들에게 신겨본다. 결국 신데렐라를 찾은 왕자는 결혼식을 올리고 행복하게 살아간다.

이러한 내용과 달리 원작에서는 유리구두가 아닌 가죽구두를 다루고 있다. 번역 과정에서 비슷한 발음으로 오역을 한 것이다. 또 왕자가 유리구두가 발에 맞는 사람을 찾으러 다닐 때 계모는 딸들의 발이 구두에 맞도록 하기 위해 발가락을 잘라버렸다고 한다. 그리고 결혼식 장면에서는 계모와 언니들이 새에게 쪼여 눈을 잃으면서 끝을 맺는다.

백설공주

 

(사진=디즈니, 네이버영화)
(사진=디즈니, 네이버영화)

왕비가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라고 진실만을 말하는 마법 거울에게 질문을 하자 ‘백설공주가 아름답습니다’라고 담한다. 이로써 왕비는 백설공주를 죽이기로 결심한다. 첫 번째 시도로 사냥꾼을 시켜 백설공주를 숲에서 살해하도록 했으나 실패하고 백설공주는 숲속에서 일곱 난쟁이와 생활하게 된다. 백설공주가 살아있다는 걸 알게 된 왕비는 행상인으로 변장해 레이스 끈으로 백설공주의 목을 조르지만 일곱 난쟁이들이 끈을 잘라 공주를 살려낸다. 세 번째 시도에서는 할머니로 변장한 후 빗에 독을 묻혀 머리를 빗겼는데 난쟁이들이 빗을 빼내 살려낸다. 네 번째 시도로 독사과를 만들어 백설공주에게 먹이고 백설공주는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게 된다. 난쟁이들은 백설공주를 땅에 묻지 않고 유리관에 뒀는데 어느 왕자가 관을 옮기면서 그 충격으로 목구멍에서 독사과가 빠져나와 백설공주가 다시 살아나게 된다. 이로써 백설공주는 왕자와 결혼해 행복하게 살아간다.

우리가 아는 동화 내용은 이렇듯 행복한 결말이지만 원작에서는 후반부에 잔인한 장면이 나온다. 백설공주의 결혼식에 초대된 왕비는 그 자리에서 체포돼 뜨겁게 달군 쇠 구두를 신게 된다. 왕비는 뜨거워서 날뛰다가 죽음을 맞이한다.

빨간 망토 소녀

 

(사진=프랑스국립박물관연합(RMN))
(사진=프랑스국립박물관연합(RMN))

빨간 망토를 입은 소녀는 할머니의 병문안을 가던 중 늑대와 만나게 된다. 늑대는 소녀를 속여 할머니댁에 먼저 도착하고 할머니를 잡아먹는다. 그 후 할머니로 변장해 소녀까지 잡아먹는다. 이후에 어떤 사냥꾼이 자고 있던 늑대의 배를 갈라 할머니와 소녀를 구한 뒤 뱃속에 돌을 가득 담아 꿰맨다. 자다가 일어난 늑대는 우물의 물을 마시던 중 돌의 무게로 인해 우물에 빠져 죽게 된다.

이렇듯 우리는 할머니와 소녀가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는 것으로 알지만 원작의 내용은 다르다. 늑대는 할머니를 잡아먹은 후 배고파하는 빨간 망토 소녀에게 할머니 고기를 먹인다. 또 목말라하는 소녀에게 주스 대신 할머니의 피를 먹인다. 이후 늑대는 “할머니 이빨이 왜 이렇게 날카로워?”라는 소녀의 질문에 “너를 잡아먹기 위해서”라 답하며 소녀를 잡아먹는다. 원작은 이렇듯 할머니와 소녀의 죽음으로 끝이 난다.

/김현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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