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감자빵이 뭐길래~"..표절 논란에 전국 '시끌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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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감자빵이 뭐길래~"..표절 논란에 전국 '시끌벅적'

    • 입력 2020.10.14 11:08
    • 수정 2020.10.15 00:12
    • 기자명 신관호·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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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유명 베이커리 카페 '감자밭'에서 만든 감자빵. (사진=MS투데이 DB)
    춘천 유명 베이커리 카페 '감자밭'에서 만든 감자빵. (사진=MS투데이 DB)

    감자 모양을 완벽 재현한 모습으로 화제(본지 5월 21일자 등 보도)가 된 춘천 감자밭의 감자빵을 파리바게뜨가 표절해 출시했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감자빵 원조를 놓고 춘천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춘천 감자밭은 최근 SNS를 이용해 자사가 출시해 판매 중인 감자빵과 파리바게트가 출시한 감자빵의 모양 등이 흡사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런 내용을 기반으로 감자밭은 파리바게트가 자사와 비슷한 감자빵의 판매를 멈추고 소상공인과 상생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감자밭의 이미소 대표는 MS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우리 감자빵은 오랫동안 부모세대부터 이어져 온 감자 연구를 통해 마련된 것으로, 일주일 기준 2만개씩 팔고 있는 히트상품이다"며 "최근 타사의 유사 제품의 출시로 인한 문제로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했다.

    앞서 감자밭은 올해 2월부터 실제 감자의 모양처럼 생긴 감자빵을 만들면서 소비자들로부터 검은 깨 가루가 담긴 감자모양의 쫄깃한 빵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더욱이 최근 입소문을 타고 서울 유명 백화점 팝업스토어에도 입점했으며 춘천·원주 감자빵이라는 상표 출원에서 나서고 있다.

    반면 국내 제빵 프랜차이즈 업계 선두기업인 파리바게뜨가 이달 초부터 강원도 감자빵 3가지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도내 감자 농가 살리는 것에 도움을 주겠다는 명분으로 해당지역과 업무협약까지 맺으면서 △시골 찐 감자빵 △강원도 감자빵 △감자 포카챠를 신제품으로 출시했다.

    이중 춘천 감자밭 제품과 유사한 빵이 제품으로 나오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감자밭이 생산한 빵과 파리바게뜨의 출시제품이 모양부터 절단면의 내부 모양도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이런 표절 의혹은 SNS를 통해 확산됐고, 파리바게뜨는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해 신제품 판매를 전격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리바게뜨는 최근 본지와의 통화에서 "빵이라는 게 원래 표절시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부분이 있고, 감자를 주제로 한 빵 자체가 과거에도 출시된 적 있다"며 "그럼에도 오해의 소지가 발생하는 만큼, 평창지역 감자들 사들여 만든 감자빵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이처럼 감자빵 논란이 일단락되는 분위기지만, 최근 일부 소비층이 온라인 상에서 표절 시비에 이은 가격 문제를 거론하는 등 논란은 더 확산되고 있다. 

    [신관호·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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