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가 뜬다] 3. 춘천의 관문 학곡리, 신흥주거지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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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동네가 뜬다] 3. 춘천의 관문 학곡리, 신흥주거지 부상

    인구 6배 이상 증가 예상...동내면 최대인구 거두→학곡 전망

    • 입력 2020.10.11 00:02
    • 수정 2021.03.26 16:50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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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지자체든 장이 바뀔 때마다 도시 청사진이 변경되기 마련이다. 춘천도 마찬가지다. 10년전 춘천시는 도심 외곽 개발을 억제하고 명동을 중심으로 낙후된 원도심을 활성화시킨다는 차원에서 약사동과 소양로 일대를 재정비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이후 지자체장이 바뀌면서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은 힘을 잃었고 도심 외곽은 줄지어 아파트가 신축되면서 춘천의 지형이 크게 변화되기 시작했다. 가장 크게 번성한 지역은 신사우동, 강남동, 동면 학곡리 등 3곳이다. MS투데이는 신흥주거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3곳의 변화상을 짚어봤다. <편집자 주>
     

    춘천시 동내면 학곡리 주거지역과 상권 일대. (사진=박지영 기자)
    춘천시 동내면 학곡리 주거지역과 상권 일대. (사진=박지영 기자)

    [우리동네가 뜬다] 3. 춘천의 관문 학곡리, 신흥주거지 부상

    춘천 동내면 학곡리가 학곡지구 도시개발사업에 힘입어 신흥주거지로 조명받고 있다. 이 때문에 부동산 시장에서도 ‘웬만한 동 부럽지 않은 동내면 학곡리’가 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부풀어오르고 있다.

    서울춘천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 춘천 관문인 학곡리는 일제강점기 제1기 무단통치 시기인 1914년부터 불리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춘천군 동내면의 두름실 또는 두음동으로 불렸지만, 당시 일제의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학곡리가 된 것이 유래다.

    오래된 지명과 달리 2018년 기준 1011가구, 2138명이 거주하는 동네에 불과했다. 그해 기준 동내면 인구 1만7901명의 11.9% 수준이다. 동내면 인구의 65.5%를 차지하는 거두리(1만1734명)에 비하면 소규모 동네다.

    거두리는 동내면의 8개 아파트 중 6개의 아파트가 위치한 곳으로, 강원대 주변에 버금가는 상권이 형성됐으며 석사동과도 상권 등 생활권이 연결, 사실상 동 단위 규모로 성장했다.

    하지만 최근 학곡지구 도시개발사업이 구체화되면서 학곡리가 거두리만큼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학곡지구에 공공기관들이 이전하고 신축 아파트단지가 조성되면 자연스럽게 상권이 형성되고 신흥주거지로 급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춘천시 동내면 학곡리 산 12번지 일원에서 학곡지구도시개발사업을 위한 부지 조성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춘천시 동내면 학곡리 산 12번지 일원에서 학곡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28년 만에 새 아파트 맞는 학곡리

    최근 조성되고 있는 학곡지구에는 2022년 새 아파트 단지가 신축된다.

    학곡지구는 춘천지역 주요 공공기관들이 이전할 계획이며, 이와 동시에 아파트단지를 비롯한 일반주택들과 초등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학곡지구에는 아파트 3개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며 이중 2개 단지는 모아엘가 1차와 2차 아파트가 들어선다.

    이렇게 되면 학곡리는 1994년 건축된 신아아파트 이후 28년 만에 새 아파트 단지들이 조성된다.
     

    춘천시 동내면 학곡리 연립주택 등 주거 밀집지역. (사진=박지영 기자)
    춘천시 동내면 학곡리 연립주택 등 주거 밀집지역. (사진=박지영 기자)

    춘천 25개 읍·면·동 중 인구 3위 전망

    학곡지구 개발사업으로 동내면 학곡리의 행정구역도 확대되고 인구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학곡지구 개발사업으로 1000여가구 수준인 학곡리가 3100가구가 늘어나면서 4100여가구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인구도 마찬가지다. 학곡지구의 예상 상주인구만 1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학곡리 인구 2100여명과 해마다 들어서고 있는 단독주택 등 일반 가구 증가세를 포함하면 1만3000명이 넘는 인구가 학곡리에 거주하게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무려 6~7배 수준의 인구증가가 예상된다.

    이 경우 동내면 최대인구를 유지하고 있는 거두리보다 학곡리 인구가 더 많아질 수 있다. 동내면 또한 인구 3만 시대를 맞이할 수 있다. 인구 4만명 이상의 퇴계동과 3만여명의 석사동 다음으로 춘천 25개 읍·면·동 중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 된다.
     

    춘천시 동내면 학곡리에서 바라본 중앙고속도로 춘천 톨게이트 방면 도로 사진. (사진=박지영 기자)
    춘천시 동내면 학곡리에서 바라본 중앙고속도로 춘천 톨게이트 방면 전경. (사진=박지영 기자)

    영화촬영 스튜디오 신축...목재산업단지 조성

    학곡리에는 학곡지구 개발사업 이외에도 산업단지와 문화시설이 추가 조성될 예정이다. 

    춘천시는 최근 100억원대의 예산을 투입, 학곡리 일대 2만4000여㎡ 부지에 드라마와 영화촬영 스튜디오를 건립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단순 세트장이 아닌 스튜디오 2개동과 분장실, 사무실을 조성하는 등 영상산업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특히 학곡리에는 축구장 2개 이상 면적의 목재산업단지가 들어설 계획이다. 2022년까지 춘천시가 국비와 도비 등을 지원받아 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만5000㎡ 규모의 단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목재산업단지의 연매출은 연간 120억~15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홍혜숙 춘천시 동내면장은 “학곡지구를 비롯한 각종 개발사업으로 학곡리의 정주인구와 유동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춘천시 관문인 학곡리가 향후 10년 이내에 신흥주거지로 급부상하고 신흥상권도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관호 기자 ctl79@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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