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크리에이터] 19. 강원도 홍보맨, ‘태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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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크리에이터] 19. 강원도 홍보맨, ‘태호랑이’
  • 서충식 기자
  • 승인 2020.10.1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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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7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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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호랑이는 ‘춘천이 좋은 이유?’, ‘원주가 좋은 이유?’, ‘강릉이 좋은 이유?’라는 세 곳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는 소셜마케터다. 도합 18만7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도내 최대 규모의 페이스북 페이지다. 그는 춘천, 원주, 강릉을 중심으로 지역 내 맛집, 관광, 문화 등을 카드뉴스, 동영상 등의 콘텐츠로 제작해 홍보하며 많은 사람에게 강원도 아름다움을 전파하고 있다.

 

소셜마케터 태호랑이.(사진=태호랑이 제공)
소셜마케터 태호랑이.(사진=태호랑이 제공)

▶강원도를 파는 소셜마케터

춘천에서 대학교를 다닌 태호랑이는 졸업 후 우연히 참여한 봉사활동을 계기로 소셜마케팅에 발을 디뎠다. 함께한 청년들이 SNS를 통해 봉사활동을 홍보하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은 그는 SNS를 통한 마케팅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확인했다. 대학 시절 블로그 서포터즈로 활동한 경험이 있어 곧바로 블로그를 시작했고, 적성에 잘 맞았던 그는 많은 업체에서 홍보 문의가 들어오며 소셜마케팅을 본업으로 삼게 됐다.

이후 전국에 초점을 맞춘 블로그 대신 본인이 잘 아는 강원도의 음식, 문화, 관광에 집중해 강원도만을 홍보하는 페이스북 페이지로 발길을 돌렸다. 더욱 많이, 더욱 좋은 퀄리티로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촬영, 보정, 디자인 기술을 배웠고, 다른 곳보다 빠르게 구독자를 확보해 도내 영향력 있는 페이스북 페이지가 됐다.

태호랑이는 로컬에 집중하는 콘텐츠를 성공의 비결로 꼽았다. 그는 “운영 초기에 많은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해당 지역에 맞지 않는 콘텐츠도 올렸었다”며 “오히려 구독자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 로컬에만 집중하는 콘텐츠로 운영 방향을 잡았다”고 전했다. 이어 “‘OO이 좋은 이유?’라는 페이지 이름에 맞게 즐겁고, 좋은 내용만 전달한 점도 한몫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발행한 책에 로컬 크리에이터로 소개된 태호랑이.(사진=태호랑이 제공)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발행한 책에 로컬 크리에이터로 소개된 태호랑이.(사진=태호랑이 제공)

▶소상공인의 조력자

현재 그는 소상공인을 도와주는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실력과 기술은 있지만, 널리 홍보하는 일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을 찾아가 콘텐츠로 제작해 홍보한다. 지역 소상공인의 가장 취약한 부분을 메꿔주고 있는 것이다. 소셜마케팅을 시작한 2014년부터 소비자와 소상공인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홍보했던 곳 중 가장 뿌듯했던 곳으로 춘천 육림고개와 원주 미로예술시장을 꼽았다. 그는 “육림고개가 지금처럼 활성화되기 전에 장기간 홍보를 했었다. 지금의 모습을 갖추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라고 웃음 지어 이야기했다. 

이어 “미로예술시장은 지난해 초 화재가 발생해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긴 적이 있다”며 “상권을 되살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홍보했고, 시장이 TV 방송에 소개되는 등 여러 도움으로 다시 활기를 찾았다”고 전했다.

 

2015년 진행한 춘천팟캐스트방송 '춘천을 깐다' 포스터.(사진=태호랑이 제공)
2015년 진행한 춘천팟캐스트방송 '춘천을 깐다' 포스터.(사진=태호랑이 제공)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 ‘춘천’

지금은 원주로 거주지를 옮겼지만, 태호랑이의 소셜마케팅 고향은 춘천이다. 가장 먼저 개설한 페이스북 페이지 역시 춘천이다. 그는 “춘천은 나의 열정이 가장 많이 담긴 애착있는 곳”이라며 “도심은 다양한 문화시설을 갖췄고, 조금만 외각으로 나가면 자연과 관광지가 공존해 마케터로 활동하기에 좋은 도시”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춘천 창업자들에게 마케터로서 경험한 팁도 전했다. 그는 “춘천은 닭갈비, 막국수, 카페 등 다른 도시들보다 창업자들의 구미를 당기게 하는 요소들이 많은데 이를 활용해 만든 새로운 상품을 노리면 좋을 것 같다”며 “닭갈비빵이 대표적인 예다. 페이스북에서도 이러한 2차 상품들의 호응이 좋다”고 전했다.

 

강연하는 태호랑이.(사진=태호랑이 제공)
강연하는 태호랑이.(사진=태호랑이 제공)

▶목표는 창업 돕는 ‘코워킹 스페이스’ 구축

태호랑이는 따로 개인 사무실을 두지 않고 있다. ‘카메라와 노트북만 있으면 카페든 식당이든 내가 있는 곳이 사무실’이라는 그는 역설적이게도 창업자들이 한 공간에 모여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의견을 나누는 공유 사무실인 ‘코워킹 스페이스’ 구축이 목표다. 소통이 원활한 협업 공간을 만들어 로컬 창업자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하나둘씩 계획도 세워가고 있다. 다양한 곳에 강연을 다니며 배운 경험과 도내 영향력 있는 인물을 연사로 초대하는 사업을 진행했던 경력을 살려 코워킹 스페이스에도 연사를 초대해 강연을 열 생각이다. 이외에도 본인이 보유한 소셜마케팅 자원을 통해 코워킹 스페이스에 함께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줄 예정이다.

[서충식 기자 seo90@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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