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비대면 추석, 영상통화·온라인으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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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비대면 추석, 영상통화·온라인으로 만난다
  • 노현아
  • 승인 2020.09.29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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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에 따른 민족 대이동이 예상되면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명절 연휴를 열흘 앞둔 20일 홍천 희망교차로 일대에 고향방문 자제를 요청하는 플래카드가 게시돼 있다.노현아
■ 달라진 2020년 추석 분위기
지자체서 어르신 영상통화 지원
"오지마 코로나 잠잠해지면 와"
추모공원 제한·온라인 추모
박물관·유적지 민속체험 중지

[강원도민일보 노현아·구본호·김민정 기자]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정부가 추석 연휴기간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하고 방역수칙 준수를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고향 방문을 미루거나 온라인 성묘를 선호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사상 유례없는 비대면 추석을 맞게 됐다.

■ "마음만은 전할 수 있어 다행"

매년 명절 돌아가신 아버지를 뵙기 위해 원주를 찾았던 이주현(48)씨 가족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온라인 성묘를 택했다.추모공원의 방역수칙 등 절차가 매우 까다롭고 참배 시간마저 20여분에 불과해 고심끝에 내린 결정이다.이씨는 "가족들끼리 추모 글도 올릴 수 있고 마음만이라도 전할 수 있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도내 안식원과 묘역 등 봉안시설들은 방역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강릉 청솔공원은 지난 25일부터 봉안당 내 호실별 성묘일자 지정제를 운영했으며 온라인 성묘 서비스를 통한 추모를 권고하고 있다.춘천안식원은 연휴기간 안식의 집 참배시간을 20분 이내로 제한하고 안전수칙 준수와 명절 당일 방문 자제를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원주추모공원과 태백시공원묘원도 일찌감치 1일 추모객 총량제를 실시하고 있다.

■ "집에 오지마" 달라진 가족 풍경

코로나19 시대는 명절 가족 풍경까지 뒤바꿨다.53세대의 고성군 흘1리 주민들은 마을 이장의 안내로 가족들에게 '추석에 고향에 오지 말라'는 연락을 보냈다.정기동 흘1리 이장은 "어르신들이 많기 때문에 마을에서 감염병이 확산될 경우 더 위험할 수 있다"며 "올해는 가족 방문을 자제하고 마을 내 추석 행사도 일체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도내 일부 지자체에서는 어르신들 을 위한 영상 통화 지원 서비스에 나섰다.횡성군은 '언택트 추석 지원단'을 꾸려 지난 14일부터 독거 노인에게 영상 통화로 안부 인사를 나눌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군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영상통화를 하실 때 '추석 잘 보내고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집에 오라'고 안부 인사를 하신다"며 "전화로 가족들의 얼굴을 보면서 인사를 할 수 있다고 하니 어르신들이 신기해 하신다"고 말했다.



■ 사라진 '민속축제'

추석연휴 특별방역기간 지정에 따라 전시회와 박람회,집회,마을잔치,민속놀이 등에 대한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지면서 떠들썩한 명절 분위기는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해마다 추석 명절이면 윷놀이와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 행사 뿐 아니라 가면극까지 진행했던 강릉 오죽헌 박물관은 추석 당일 무료 개방 이외에는 별도 행사를 준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향을 찾은 가족 단위 관광객들을 위한 떡메치기,투호 놀이 등을 선보였던 국립춘천박물관도 이번 추석에는 프로그램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노현아·구본호·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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