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테크] 2. 춘천 토지시장도 들썩?...개발 호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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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春테크] 2. 춘천 토지시장도 들썩?...개발 호재 주목

    레고랜드-제2경춘국도-동서고속화철도 가시화...주거용 토지 급증

    • 입력 2020.10.01 00:02
    • 수정 2021.03.29 16:38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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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상 초유의 0%대 초저금리 시대가 이어지며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특히 정부가 올들어 매달 정책을 내놓을 정도로 관심이 집중된 분야가 부동산이다. 하지만 정부는 서울 등 수도권 중심의 정책을 발표하고 전문가들도 수도권 중심으로 분석, 향후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반면 춘천 등 지방도시들에 대한 정책이나 분석, 전망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이에 MS투데이는 독자들의 현명한 투자를 돕기 위해 지역을 기반으로 한 부동산시장 진단, 금융상품 활용법, 언택트시대 신용카드 고르는 법 등 재테크 전략들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춘천 토지매매 자료사진. (사진=MS투데이 DB)
    춘천 토지매매 자료사진. (사진=MS투데이 DB)

    춘천지역 주택시장과 함께 토지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특히 올들어 주거용 토지를 중심으로 토지거래 면적이 전년 동기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고랜드와 제2경춘국도, 동서고속화철도 등 춘천지역 개발호재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8월 토지매매를 비롯한 소유권 이전이 발생한 춘천지역 토지거래량은 1만6897필지로 전년동기(1만3906필지) 대비 2991필지(21.5%) 증가했다.

    춘천지역 토지거래 면적은 전년대비 무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8월 토지거래면적은 1833만5000㎡로 전년동기(904만8000㎡) 대비 928만7000㎡ 늘어 102.6%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1년사이 춘천 토지거래 면적이 두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올해 들어서만 축구장 2250배에 육박하는 토지가 춘천에서 거래된 셈이다.

    특히 주거용 토지면적은 전년 대비 3.7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1~8월 춘천지역에서 거래된 토지 면적은 354만8000㎡로 전년동기(98만㎡) 대비 256만8000㎡ 늘면서 262.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필지 수 기준으로는 같은기간 9778필지가 거래돼 전년동기(7868필지) 대비 1910필지(24.3%) 증가했다.
     

    자료출처 한국감정원. (그래픽=박지영 기자)
    자료출처 한국감정원. (그래픽=박지영 기자)

    춘천지역 토지시장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중도 레고랜드 테마파크와 제2경춘국도 개설, 동서고속화철도 개설 등에 대한 호재가 현실에 근접하면서 투자세를 자극한 결과로 보인다.

    정치권의 지속적인 의혹제기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춘천 레고랜드는 위기 속에서도 내년 5월 예비 개장과 함께 7월 본 개장에 대한 계획이 사전 공개됐다. 사실상 개장 예정일이 채 1년도 남지 않은 셈이다. 지난 9월 중순 기준 약 26%의 공정률을 기록했다.

    제2경춘국도도 마찬가지다. 강원과 경기, 춘천과 가평간 대립이 지속되고 있지만 노선안이 내년 6월 확정되면 수도권 투자세가 춘천에 집중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춘천역과 속초역을 잇는 동서고속화철도 사업도 마찬가지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호재가 여전히 춘천 토지거래의 핵심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최근 용역 결과에서도 춘천역 예상 수요가 기존보다 높은 주중 4935명, 주말 7853명 등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주거용과 사업용 토지 대부분이 들썩이고 있다.

    춘천 토지 전문 중개사업장들이 앞다퉈 호재를 기반으로 영업에 나서는 것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지난 8월말부터 춘천 A중개업체는 레고랜드 건설현장 주변 북한강 조망권의 입지를 소개하면서 인근 약 3300m²(100평) 규모의 단필지 매매에 집중하고 있다. 일반주거지역 토지로, 카페와 빌라건축 등을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서울을 비롯한 외지인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B중개업체도 마찬가지다. 동서고속화철도 춘천, 화천 노선 인근 토지 매물을 찾는 투자자들이 최근 늘어나면서 토지 중개에 집중하고 있다. C중개업체는 제2경춘국도 건설 호재를 기반으로 서면 당림리와 신북읍 용산리 주변 토지중개를 집중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 춘천댐 하류 전원주택 건축가능 토지에 수요가 몰리면서 매매가도 뛰고 있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토지거래 면적은 주거용 토지가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며 "각종 개발호재로 인해 녹지지역 토지 거래량도 만만치 않게 늘었고, 상업용 토지에 대한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신관호 기자 ctl79@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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